충남교육청, 고교학점제 대비 3개 시ㆍ군 시범지구 운영
수강신청 프로그램 개발해 내년 3월부터 운영
내년 3월부터 충남 아산과 서산, 서천군 고교생들이 다른 학교 교사나 대학 교수 등에게 자신의 진로와 관련한 수업을 받을 수 있게 된다.
13일 충남도교육청에 따르면 정부의 고교학점제 전면 도입에 따라 아산과 서산, 서천을 지역연계 진로맞춤형 고교공동교육과정 시범지구(시범지구)로 지정, 운영한다. 도 교육청은 또 고교학점제 모델 연구도 진행키로 했다.
시범지구는 교육청과 지자체, 학교, 대학, 기관ㆍ단체 등 지역공동체의 인적ㆍ물적 인프라를 바탕으로 학생의 과목 선택권과 진로맞춤형 교육을 실현키 위한 교육과정이다.
도 교육청은 ‘도시형’에 아산시, ‘중소도시형’에 서산시, ‘읍면지역형’에 서천군을 각각 시범지구로 지정해 내년 3월부터 고교공동교육과정을 운영한다.
시범지구 학생들은 정규 교육과정이나 방과 후 시간에 자신이 원하거나 필요한 진로맞춤형 강좌를 선택해 수강할 수 있다. 중국어를 배우고 싶은데 자신이 재학 중인 학교에 과목이 개설되지 않았다면 시범지구 내 해당 과목이 개설된 인근 학교로 직접 찾아가 수업을 듣는 식이다. 수영을 배우고 싶은 학생들은 지자체가 제공하는 수영장을 이용할 수 있다. 전문지식이 필요한 수업은 인근 대학에서 교수를 파견 나온 교수의 수업을 들을 수 있다.
도 교육청과 일선 학교는 희망과목의 수요를 조사하고, 시간표 등을 작성한다. 시ㆍ군은 각 학교에 개설되지 않은 과목 수강에 필요한 교육시설과 교통 편의 등을 지원한다.
도 교육청은 다음달까지 해당 지자체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연말까지 한국교육학술정보원과 함께 수강신청 프로그램을 개발해 내년 3월 시행에 차질이 없도록 할 계획이다.
도 교육청 남궁환 교육정책국장은 “고교 교육과정에 일대 변혁을 가져올 고교학점제에 선제 대응하고, 지역 실정에 맞는 모델을 연구하기 위해 시범지구를 운영하게 됐다”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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