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성남시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성남지역 도시재생사업에 나선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13일 오전 10시30분 시청 9층 상황실에서 박상우 LH 사장과 ‘성남형 도시재생사업 수행을 위한 기본업무 협약’을 했다.
협약은 성남시가 구 도심 주거환경개선 패러다임을 전면 철거 방식에서 주민 중심의 도시재생사업으로 전환하기로 한데 따른 것이다.
시는 LH와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수정ㆍ중원지역부터 맞춤형 재생사업을 발굴ㆍ시행한다. 수정ㆍ중원지역은 1970년대 초 서울시 무허가 판자촌 철거민 이주단지로 조성된 곳이다. 이 일대 주택은 구릉지에 66㎡(20평) 규모로 쪼개 분양돼 낡고 비좁은데다 도로ㆍ주차장 부족 등의 문제를 안고 있다.
양측은 이달 말 실무협의회를 구성해 협업 사업의 내용과 시기를 구체화하기로 했다. 우선 태평2ㆍ4동, 태평4-2, 단대논골 지역의 도시재생 활성화 방안이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시는 청년층의 주거안정을 지원하는 행복주택 건립, 소규모 재건축인 가로주택정비사업, 비용을 최소화한 조립식 주택인 모듈러 주택 도입 등의 공공임대주택 확대 방안이 포함된 도심재생 안을 LH와 협의해 시범 도입한다는 구상이다.
성남시는 LH가 참여하는 사업과 관련, 각종 인ㆍ허가나 관계 기관간 협의를 적극 지원한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LH와 매년 사업목표를 정해 도시재생 사업 모델을 공동 발굴하고, 성남시 전역을 대상으로 한 소규모 정비 사업을 시행할 것”이라며 “LH의 노하우와 역량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유명식기자 gij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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