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쩍새가 한 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봄에 운다면 매미는 짧디 짧은 생의 본분을 다하기 위해 여름 내내 울어댑니다. 매미가 우리 곁에 모습을 드러내기 전 굼벵이로 탈피를 거듭하며 땅 속에서 최대 7년을 기다린다는 사실, 아셨나요? 장마가 걷히고 본격적인 폭염이 시작될 즈음, 천적이 없는 저녁 굼벵이는 땅을 뚫고 나옵니다. 대부분은 안전한 곳을 찾기 전에 천적에게 잡아 먹히고 살아남은 소수가 허물을 벗고 매미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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