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때보다 치열했던 Mnet '쇼미더머니6'의 최종 우승자는 리듬파워 행주였다. 보이비를 응원차 방문했던 그는 멤버의 탈락에 즉흥 지원을 했고, 결과는 우승으로 이어졌다. 드라마틱한 순간은 우연이자 필연이었다.
행주는 초반 주목받는 우승후보는 아니었다. 넉살과 우원재가 각기 다른 개성을 보여줄 때 행주는 실력에 집중했고 세미파이널에서 '레드 썬' 무대를 완성했다. 대중은 뜨겁게 찬사를 보냈고, 행주는 우승으로 가는 발판을 만들었다.
Q. '쇼미더머니' 우승으로 많은 축하를 받았을 것 같다.
"정말 감사하죠. 답장을 다 할 수 없을 정도예요. 방송 당일은 한참 뒤에 휴대폰 메시지를 확인했는데 축하해주시는 분들로 천단위가 넘게 가득 찼어요."
Q. 리듬파워 멤버들은 우승에 대해 뭐라고 했는지.
"저와 같은 반응이었죠. 이게 말이 되냐고. 저 역시도 너무 어리둥절하고 못미덥기도 했고요. 두 친구들이 발로 뛰면서 앨범 준비에 나서고 있어요. 올해 안에는 무조건 리듬파워로 인사드리려고요."
Q. 다이나믹 듀오의 축하는 받았는지.
"쇼가 끝나고 많은 축하를 받았어요. 물론 쇼가 끝나기 전에는 상대 팀이었고 저를 이기고 싶어했죠. 나중에 제게 결승전에 저와 넉살이 있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고 하시더라고요."
Q. 서로에 대해 잘 안다. 전략적으로도 도움이 됐을 것 같다.
"저는 많은 도움이 됐죠. 형들이 저를 어떻게 생각했을지는 모르겠어요. '쇼미더머니'에서 전략은 없어요. 제가 해야 할 거를 잘하는 게 전략이죠. 그 과정에서 다듀의 색을 잘 알고 있고 추측했던 곡은 다 나왔던 거 같아요. 넉살이 소화하는 무대가 신선했죠."
Q. 팀 다이나믹 듀오에 가지 않은 이유는?
"다듀라서 안 갔어요. 제가 잘해도 여러 말이 나온 소지가 있었고 동시에 기회가 왔을 때 다른 사람들과 작업해보는 게 맞다 싶었어요. 지코와 딘은 제가 가진 모습을 다르게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Q. 처음부터 주목받는 우승후보는 아니었다.
"제가 잘할 수 있다는 확신은 있었어요. 우승에 대한 확신은 없었지만 적어도 우승후보가 될 거라는 확신은 있었죠. 자신감이 있었어요. 무대에서 적어도 긴장감을 즐길 수 있는 멘탈은 있었죠."
Q. 확신이 맞았을 때 쾌감이 컸을 것 같다.
"어마어마했죠. 지난 7년을 보상받은 느낌이었어요. 왜 이렇게 안 되나 싶었던 마음이 풀리더라고요. 그동안은 발악하듯이 쿨한 척했는데 그런 경험이 쌓이고 우승할 수 있는 힘이 됐죠."
Q. '레드 썬' 무대가 흐름을 바꾼 결정적 계기가 됐다. 자신에 대한 많은 것을 드러냈다. 왼쪽 눈이 안 보인다는 것까지 말하고 싶진 않았을 것 같은데.
"쉽지 않았어요. 숨기고 싶은 마음이 있었죠. 하지만 '레드 썬'이라는 노래 자체가 저를 숨기면 안 되는 곡이었어요. 저는 사실 노력파거든요. 무대의 몇 분을 위해 상상하기 어려운 시간을 노력해야 그만큼 나오는 스타일이에요. 그래서 더욱 노력했죠."
Q. 왜 이번 시즌에 나오게 됐다. 그것도 현장지원으로 참가했다.
"그동안 참가 제의를 많이 받았지만 거절했어요. 고민했지만 역시나 이번에도 참가하지 않으려고 했다. 현장지원이 있다는 것도 몰랐고 지구인이 탈락해서 즉흥적으로 결심했어요. 2년 전부터 눈이 안 좋아졌고 다른 걸 생각할 수 없는 상황이 왔었어요. 합병증으로 수술을 하기도 했고 너무 힘들었죠. 또 지금의 그런 상태를 어딘가에 보여주고 싶지가 않었어요. '쇼미더머니'를 생각할 수가 없는 상황이었어요.
명희숙 기자 aud66@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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