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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청년배당’ 지역상권 활성화는 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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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청년배당’ 지역상권 활성화는 덤

입력
2017.09.13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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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사랑상품권 유통 급증

내년 말이면 1000억 예상

이재명 경기 성남시장이 지난해 10월 한 카페에서 청년배당을 성남사랑상품권으로 받은 청년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성남시 제공
이재명 경기 성남시장이 지난해 10월 한 카페에서 청년배당을 성남사랑상품권으로 받은 청년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성남시 제공

경기 성남시가 발행하는 지역화폐 ‘성남사랑상품권’의 유통량이 청년배당 도입 이후 87%나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회수율은 99.7%에 달한다. 성남지역에서만 쓸 수 있는 상품권 유통이 급증하면서 가맹점인 지역 소상공인의 매출도 자연스레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13일 성남사랑상품권 판매처인 성남농협은행의 분석자료를 보면, 2015년 133억원이던 성남사랑상품권 판매량은 지난해 249억원으로 116억원(87%) 늘었다. 시중에 유통된 규모가 두 배 가까이 급등한 셈이다.

2016년은 청년배당이 지급된 첫해다. 청년배당은 성남시가 대한민국 최초로 기본소득 개념을 적용해 도입한 청년복지정책으로, 재산, 소득, 취업 여부와 상관없이 3년 이상 성남시에 거주한 만 24세 청년에게 분기별로 25만원(연간 100만원)씩 성남사랑상품권으로 지급한다. 지난해에만 청년 1만7,745명이 청년배당으로 102억2,300만원 상당의 성남사랑상품권을 받았다.

이는 지역화폐 유통량을 249억원으로 늘리는 주원인이 됐다.

청년배당 쓰임새는 다양했다. 성남시가 지난해 3월 말 시행한 1분기 청년배당 만족도 설문 조사 결과, 청년배은 생활비(40.9%), 자기 계발비(17.9%), 여가문화비(11.1%) 등에 주로 사용됐다.

성남사랑상품권 가맹점은 2015년 5,277곳에서 2016년 7,100곳, 현재는 7,679곳으로 늘어난 상태다. 전통시장에 집중됐던 가맹점은 청년배당 지급에 맞춰 동네서점(20곳), 문구점(34곳), 학원(24곳) 등으로 확대됐다. 술집, 유흥업소, 대형마트, 백화점은 가맹 대상에서 제외로 해 성남사랑상품권 사용처가 될 수 없다.

성남시는 내년 하반기부터 아동수당(연간 566억원) 등도 성남사랑상품권으로 지급할 예정이어서 지역화폐 유통량은 한해 1,000억원 규모에 이를 전망이다.

유명식기자 gij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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