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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문 대통령 대북정책 유화적이지 않다”

입력
2017.09.13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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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턴 국무부 차관보 대행 “한미 이해 같아”

“韓 유화 발언 효과 없다” 트럼프 언급 일축

“한미 FTA 폐기도 대북 대응 도움 안돼”

수전 손턴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 대행이 12일 하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질문을 경청하고 있다. 워싱턴=AP 연합뉴스
수전 손턴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 대행이 12일 하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질문을 경청하고 있다. 워싱턴=AP 연합뉴스

수전 손턴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 대행은 12일(현지시간) 미 정부는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 정책을 유화적 성격으로 보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손턴 대행은 이날 북한의 6차 핵실험 이후 대북 대응을 주제로 열린 하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문 대통령의 대북 정책을 ‘유화정책(a policy of appeasement)’으로 보느냐는 제리 코널리 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아니다. 우리는 한국이 (제자리로) 돌아오도록 열심히 노력하고 있으며 (한미 양국은) 이해가 같다”고 말했다. 이는 앞서 3일 트위터에 “한국은 대북 유화 발언이 효과가 없을 것이라는 점을 알아가고 있다”고 말해 논란을 일으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을 불식시키려는 의도로 보인다.

그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폐기가 북한의 위협에 대응하려는 외교적 노력에 도움이 되느냐’는 질문에도 “그렇지 않다. 우리는 한미 FTA 개선을 원하는 동시에 북한에 맞서 한국과 협력하고 싶어한다”고 강조했다. 또 “(미국은) 북한의 정권 교체나 붕괴를 추구하지 않는다는 점을 명확히 해왔다. (한반도) 통일을 앞당기려 시도하거나 비무장지대(DMZ) 북쪽에 군대를 보낼 구실을 찾지 않는다”며 무력공격을 통한 김정은 정권 교체 가능성을 일축했다.

손턴 대행은 중국의 역할 강화도 주문했다. 그는 북한에 대한 미 정부의 ‘최대의 압박’ 전략과 관련해 “압박의 성공 여부는 특히 중국을 비롯한 국제적 동반자들의 협력에 달려있다”면서 “중국은 제재를 이행하는 데 주목할만한 진전을 보여왔지만 더 많이 (제재를) 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이삭 기자 hir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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