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수아 올랑드 정권 당시 프랑스 국가개혁 담당 장관을 역임한 한국계 입양아 출신의 장 뱅상 플라세(49) 상원의원이 재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1일(현지시간) 일간 르피가로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플라세 의원은 최근 언론 인터뷰를 통해 오는 24일 상원의원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프랑스는 24일 간접선거 방식으로 전체 상원의원 의석 절반가량인 170명을 새로 선출한다.
플라세 의원은 “전부터 생각한 일”이라며 “극단적으로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현 체제를 뒷받침하고 싶지는 않다”며 “새로운 질서와 구질서 사이에 잠시 뒤로 물러나 있을 줄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3일(현지시간) 새벽 파리 시내에서 3인조 노상강도에게 휴대전화와 지갑을 털리고 폭행을 당해 치료를 받고 있다.
플라세 의원은 녹색당 소속으로 수도권 일드프랑스 지방의회 부의장으로 활동하다 2011년 상원의원에 선출된 후 4년간 녹색당 상원를 지냈다. 그는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 취임 직전까지 1년 남짓 국가개혁 담당 장관을 역임하며 프랑스 경제의 디지털 전환과 규제개혁 작업을 이끌었다.
플라세 의원은 1968년 서울에서 태어나 수원의 보육원에 맡겨졌다가 일곱 살 때인 1975년 프랑스로 입양된 그의 한국 이름은 권오복이며, 한국을 수 차례 공식 방문했다.
이태무 기자 abcdef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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