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시, 2,350명에 공동체 글로벌교육기회 제공
충남 논산시가 추진 중인 중ㆍ고교생 대상 해외연수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12일 논산시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지난 8일까지 지역 중학교 3학년, 고교 2학년생 등 11개 학교 학생 2,350명 전원이 일본 백제문화권 연수를 했다.
시는 지난해 전국 최초로 관내 고교 2학년생을 대상으로 해외연수를 한 데 이어 올해는 중학교 3학년생까지 확대했다. 올해는 백제문화권 지역인 일본 오사카, 나라, 교토를 탐방했다. 학생들은 논산시와 백제의 역사, 한일 관계를 배우고 문화적 공감대를 느껴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을 체험했다.
학생들은 2박 3일의 일정으로 곤지왕 사당, 귀무덤, 왕인박사묘, 오사카성, 오사카 총영사관 등을 답사하고 도톤보리, 신사이바시 등 오사카 시내에서 타국 학생들과 교류하는 시간을 가졌다.
시는 지난해 교육청과 협의를 거쳐 학생 해외연수 프로그램을 학교 정규교과에 포함시키고 기존 수학여행을 역사탐방과 진로 탐색교육으로 특화 시켰다.
특히 비용부담이 어려운 학생에게 학교총동문회와 논산시 등이 일부 지원하고 연수기획단계부터 업체선정까지 학교운영위원회, 학생대표 등을 참여시켰다.
이 과정에서 학생들은 협치와 협업을 배우고 지방자치와 교육공동체 의미를 더욱 키우는 선례를 만들었다.
시는 내달 27일 글로벌 해외연수 참여 학생들의 우수수기 공모전 수상자와 연수 유공자들을 격려하는 종합시상식을 가질 예정이다.
황명선 시장은 “학생에게 고기 잡는 방법을 알려주기에 앞서 넓은 바다를 보여주고 싶었다”며 “시골에서 태어났다는 이유로 꿈을 포기하는 일이 없고 ‘나는 논산시민이다’라는 자긍심을 가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준호 기자 junh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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