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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노트8 출시일ㆍ출고가 오락가락… 소비자 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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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노트8 출시일ㆍ출고가 오락가락… 소비자 혼란

입력
2017.09.12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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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8 출시를 앞둔 삼성전자가 출고가와 출시일을 두고 오락가락해 소비자들의 혼란을 키우고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8 출시를 15일이라고 밝혔지만, 지점에 따라서는 이날부터 판매를 못 할 수도 있어서 헛걸음하는 소비자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12일 서울 삼성 서초사옥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갤럭시노트8의 국내 판매를 15일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7~14일 갤럭시노트8를 예약한 소비자도 15일부터 개통할 수 있다고 안내했다.

이를 두고 “예약 구매의 의미가 없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자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은 “예약 구매자가 우선적으로 개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예약 구매자가 먼저 개통하고 남은 물량에 한해 예약하지 않은 소비자도 구매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예약 구매자의 사전 개통 혜택은 20일까지 유효하기 때문에 21일부터는 누구나 개통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이 12일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린 갤럭시 노트8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갤럭시 노트8를 소개하고 있다. 연합뉴스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이 12일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린 갤럭시 노트8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갤럭시 노트8를 소개하고 있다. 연합뉴스

결과적으로 예약하지 않은 소비자라면 21일 이후 매장을 찾는 게 헛걸음 가능성을 줄일 수 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이동통신 유통점들은 사실상 정식 판매 시작일을 21일로 알고 있다”며 “삼성전자가 지난달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갤럭시노트8 공개 행사 때 글로벌 출시 일을 15일로 못박은 상황이라 번복이 어려워서 무리하게 15일 출시라고 발표한 것 같다”고 말했다. 업계의 다른 관계자는 “사전 예약하지 않은 소비자 중 15~20일에 구매하고 싶다면 방문할 매장에 미리 구입 가능 여부를 확인하는 게 낫다”고 전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8 출고가를 두고도 말을 바꿔 홍역을 치렀다. 지난달 갤럭시노트8 공개 직후 뉴욕 현지에서 고 사장은 “가급적 앞의 숫자가 1이 되는 것은 안 보려고 한다”며 100만원을 넘기지 않을 것이라고 암시했으나, 약 1주일 뒤 독일 베를린에서는 “사업자들과 마지막 조율을 하고 있는데 우리나라의 경우 ‘1’자를 안 보기가 굉장히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이후 갤럭시노트8 국내 출고가는 64기가바이트(GB) 모델이 109만4,500원, 256GB 모델이 125만4,000원으로 최종 확정됐다. 100만원 이하를 기대했던 소비자들의 실망감만 더 키운 셈이다. 이에 대해 고 사장은 미국 가격이 900달러대라도 한국에서는 100만원이 넘어가게 되는 환율을 고려하지 못한 탓에 저지른 실수라며 양해를 구했다.

이서희 기자 sh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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