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을 나온 남매를 원룸에 감금하고 발톱을 뽑는 등 구타한 20대 4명이 경찰에 구속됐다.
부산 강서경찰서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상 공동상해 등의 혐의로 A(24)씨 등 남녀 4명을 구속했다고 1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 4명은 지난 8월 중순부터 약 2주간 연제구의 한 원룸에 B(25ㆍ여)씨와 C(23)씨 남매를 감금하고 “숙식비를 내지 않는다”며 발톱을 뽑고 각목 등으로 전신을 구타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를 당한 남매는 지난 6월 집을 나와 오갈 데가 없는 상태에서 알고 지낸 A씨가 살던 원룸으로 8월 초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피해자 남매가 좁은 원룸에 여러 명이 있는 위압적인 상황에서 신체를 훼손당하는 피해를 입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은 피해자 C씨가 “돈을 주겠다”며 이들과 함께 은행으로 향했다가 편의점으로 도망쳐 신고하면서 발각됐다. 피해를 당한 남매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부산=정치섭 기자 s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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