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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반기문 만나 ‘북핵 조언’ 청취… 佛·濠 정상과 잇단 통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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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반기문 만나 ‘북핵 조언’ 청취… 佛·濠 정상과 잇단 통화

입력
2017.09.11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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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정상과 북핵 해결 공조 논의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오후 청와대 본관 집무실에서 프랑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오후 청와대 본관 집무실에서 프랑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1일 청와대에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을 접견하고 오는 18∼22일 미국 뉴욕 유엔총회 참석을 앞두고 북한 핵 문제 등 국제적인 문제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문 대통령은 또 이날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말콤 턴불 호주 총리와 잇따라 전화통화를 갖고 북핵실험에 대한 대응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반 전 총장과의 만남에서 “북한 핵실험 등 엄중한 외교ㆍ안보 상황 속에서 유엔총회에 참석할 예정인 만큼, 한반도 문제 및 글로벌 현안 해결 등에 있어 의미 있는 성과를 내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에 반 전 총장은 “문 대통령이 금번 유엔총회 참석을 통해 많은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며 “유엔 사무총장 재직 경험이 국익 증진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지고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이 취임 이후 반 전 총장과 만난 것은 지난 6월 2일 이후 두 번째로, 문 대통령의 첫 유엔총회 참석을 앞두고 유엔 수장이었던 반 전 총장의 경험을 듣기 위한 자리로 마련됐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의 취임 후 첫 유엔총회 참석을 앞두고 유엔 경험이 풍부한 반 전 총장과의 의견 교환을 통해 외교적 성과 제고를 위한 지혜를 모으는 의미 있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어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턴불 호주 총리와의 잇따라 전화통화를 가졌다. 박수현 대변인은 기자회견에서 “문 대통령은 마크롱 대통령에게 북핵 실험이 규모와 성격 면에서 과거와 차원이 다른 엄중한 도발이라고 지적하며, 핵실험 직후 마크롱 대통령이 규탄 성명을 발표하고 한ㆍ미ㆍ영ㆍ일 등과 함께 유엔 안보리 긴급회의 소집을 요구하는 한편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통화하는 등 긴밀히 협조하는 데 사의를 표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턴불 총리와의 통화에서는 “그간 인내심을 갖고 북한의 핵ㆍ미사일 프로그램 중단 포기를 촉구했으나 이젠 국제사회와 협력해 북한이 절감할 강력하고 실제적 대응을 취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턴불 총리는 “앞으로도 안보리 결의의 완전한 이행 등 대북 압박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정지용 기자cdragon2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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