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토니오 이노키 日의원 북한 방문 인터뷰서 밝혀
북한을 방문한 안토니오 이노키 일본 참의원 의원은 11일 리수용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외교담당 부위원장이 북한은 핵ㆍ미사일 개발을 위해 최후 목표까지 노력하겠다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유명 프로레슬러 출신인 이노키 의원은 이날 평양을 떠나 귀국 길에 경유지인 중국 베이징(北京) 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고 일본 교도(共同)통신이 전했다. 이노키 의원은 지난 8일 평양에서 리 부위원장을 만났다.
이노키 의원에 따르면 리 부위원장은 회담에서 “(북한은) 핵개발을 계속한다. 여러 정세가 있기 때문에 우리는 최후의 목표까지 (핵ㆍ미사일) 개발을 계속할 것”이라 말했다. 교도통신은 리 부위원장이 언급했다는 ‘최후의 목표’가 수소탄을 장착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실전 배치를 뜻할 가능성이 있다고 해석했다.
이노키 의원은 리 부위원장에게 “북일간 인적 교류를 중지하면 안 된다”라고 말하자 리 부위원장도 동감을 표시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북한을 떠나기 전 평양에서 교도통신 기자와 만나 리 부위원장과 회동 자리에서 일본 의원단의 북한 방문을 제안했다며 “모두 평화를 바라므로, 그를 위한 행동에 나서지 않으면 안 된다”라고 말했다.
이노키 의원은 스승 역도산의 고향이 북한이라는 이유로 프로레슬러 시절부터 북한과 인연을 맺은 일본 내 드문 ‘북한통’이다. 일본 정부 만류에도 불구하고 북한의 정권수립일(9일)에 맞춰 지난 7일 북한 방문길에 올랐다. 그는 과거 스포츠 교류 목적으로 북한을 여러차례 방문했으며 “어떤 경우에도 (북한과의 대화의) 문을 닫아서는 안된다”라며 대화 필요성을 호소해 왔다.
도쿄=박석원 특파원 s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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