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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대-현대重, ‘DT인력’ 공동 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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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대-현대重, ‘DT인력’ 공동 양성

입력
2017.09.11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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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4차 산업혁명 대응 전략

교육, 인턴십, 우수인재 취업 연계

울산대생들이 현대중공업에서 현장 실습을 하고 있다. 울산대 제공
울산대생들이 현대중공업에서 현장 실습을 하고 있다. 울산대 제공

울산대(총장 오연천)가 세계 1위 조선기업인 현대중공업과 손잡고 인더스트리4.0(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필요한 고급 일자리 창출과 신 산업 활성화를 위한 인재양성에 나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와 관련, 대학가는 지금의 일자리 대부분을 사람 대신 로봇이 차지할 것이란 우려를 기술인재 양성으로 불식하겠다는 야심 찬 교육전략이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울산대와 현대중공업은 오는 28일 ‘DT(Digital Transformation) 인력양성 생태계 조성’을 위한 협약을 체결, 본격적인 인재양성 프로그램을 가동한다고 11일 밝혔다.

독일에서 태생한 DT는 ‘4차 산업혁명’보다 구체적인 개념으로, 기업이 디지털과 물리적 요소들을 통합해 비즈니스 모델을 변화시키고, 산업에 새로운 방향을 정립하는 전략이다. 정부가 추진 중인 ‘인더스트리4.0’과도 궤를 같이한다.

이에 따라 울산대는 빅데이터, 사물 인터넷(IoT)ㆍ클라우드 컴퓨팅ㆍ인공지능(AI)ㆍ플랫폼 등의 DT 코어기술과 ERP(전사적 자원관리)ㆍMES(생산시스템관리)ㆍSCM(공급망관리) 등의 IT기술을 중점 교육할 계획이다.

이처럼 인더스트리4.0 핵심 내용을 중심으로 교육하는 만큼 배출되는 인력은 조선 분야뿐만 아니라 자동차, 석유화학 등 전 산업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강사진도 현대중공업의 전문인력은 물론 주요 IT기업의 전문 엔지니어로 구성한다.

특히 이공계 학생뿐만 아니라 인더스트리4.0에 관심 있는 인문, 사회 등 모든 전공의 학생들도 교육에 참여할 수 있어 다양한 전공의 일자리 창출도 크게 기대된다.

울산대는 우선 이번 겨울방학 때부터 매학기 50명 정원 규모의 인력양성교육 프로그램을 운영, 6개월 간 장기 인턴십을 거쳐 우수 인재에 대해서는 현대중공업 7개 사업장 등에 취업을 연계시키기로 했다.

독일에서 제조업 경쟁 심화에 대비해 2010년부터 추진해 온 ‘인더스트리 4.0’은 사물 인터넷(internet of things)을 통해 생산기기와 생산품 간 정보교환이 가능한 제조업의 완전 자동생산 체계를 구축하고, 전체 생산과정을 최적화하기 위한 산업정책이다. 창의적인 기술 개발과 혁신으로 승부해 제조업에서 낮은 인건비를 무기로 하는 신흥국에 대해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는 전략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독일의 세계적 스포츠 브랜드 아디다스사가 시간과 공간에 구애 받지 않는 맞춤형 신발을 제작할 수 있는 장비를 개발, 장비를 개발ㆍ제조ㆍ판매하는 신사업을 창출해 오히려 고용을 늘린 것이 인더스트리4.0의 대표적 성공사례로 꼽힌다.

조홍래 울산대 산학협력부총장은 “이번 프로그램은 제조업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인더스트리4.0 정책에 부합하는 국내 최초의 인력양성 전략”이라며 “취업까지 연계하는 최초의 시도인 만큼 책임감을 가지고 교육에 매진해 산업도시 울산의 취업 생태계 경쟁력을 제고시키겠다”고 강조했다. 김창배 기자 kimcb@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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