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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상장사 배당액, 작년 총 배당의 3.5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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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상장사 배당액, 작년 총 배당의 3.5배

입력
2017.09.11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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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28개사만 3조2533억원

스튜어드십코드 정책 효과 분석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올해 상반기 국내 상장사들의 배당 규모가 지난해 연간 배당액보다도 3배 이상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유가증권(코스피)시장 상장사 가운데 28개사가 3조2,533억원을 중간ㆍ분기 배당했다. 이는 작년 1년간 상장사들의 전체 배당액(9,281억원)보다 3.5배 가량 많은 규모다. 5년 전인 2012년 연간 배당액(4,753억원)과 비교하면 6.8배에 달한다. 특히 올해는 삼성전자가 상반기 두 차례에 걸쳐 1조9,377억원의 분기 배당을 해 증가세를 높였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13개 상장사가 상반기 248억원을 중간ㆍ분기 배당해 작년 연간 배당액(255억원)의 97.3%를 이미 채웠다.

이런 배당 급증세는 문재인 정부가 적극 추진하는 ‘스튜어드십코드(주주권 행사 모범 규준)’ 도입 효과가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금감원 관계자는 “스튜어드십코드 도입 등 기업의 주주환원정책 강화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증가한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중간ㆍ분기 배당이 더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중간ㆍ분기 배당을 시행한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23곳의 배당수익률은 3.4%, 코스닥 상장사 18곳은 2.3%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결산배당 법인의 수익률(코스피 1.8ㆍ코스닥 1.5%)보다 훨씬 높은 수치다. 허경주 기자 fairyhk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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