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응시자 59만8,839명, 재학생 줄고 졸업생 늘어
‘잘찍으면 4등급’ 아랍어 쏠림은 더 심화
올해 11월 치러질 대학수학능력시험 응시자가 9년 만에 60만명 아래로 떨어졌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11월 16일 시행되는 2018학년도 수능 응시원서 접수 결과 지난해보다 1만2,460명(2.1%) 줄어든 59만3,527명이 지원했다고 11일 밝혔다. 지원자 수가 60만명에 못 미친 것은 2009년(58만8,839명) 이후 처음이다.
재학생 응시자가 1년 전에 비해 1만4,468명 줄어든 44만4,874명(74.9%)으로 집계된 반면 졸업생 응시자는 13만7,532명(23.2%)으로 지난해보다 2,412명 늘었다. 검정고시 등 기타 지원자는 404명 줄어든 1만1,121명(1.9%)이다.
수학 영역 지원자(56만2,731명) 중 ‘가’형 선택자는 18만5,971명(33.0%), ‘나’형 선택자는 37만6,760명(67.0%)으로 나타났다. 탐구영역 응시자(57만4,546명)는 ▦사회탐구 30만3,719명(52.9%) ▦과학탐구 26만4,201명(46.0%) ▦직업탐구 6,626명(1.1%)으로 나뉘었다. 제2외국어ㆍ한문영역은 지원자 9만2,831명 중 6만6,304명(71.4%)이 아랍어Ⅰ을 선택하는 ‘아랍어 쏠림현상‘이 이어졌다. 지난해(69.0%)보다도 2.4%포인트가 높아졌다. 수험생들이 아랍에 몰리는 이유는 평균 점수가 워낙 낮아 조금만 공부해도 높은 등급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종로학원하늘교육에 따르면 지난해 아랍어 수능 시험에서 모든 문제에 5번의 답만 찍어도 9등급 중 4등급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이런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2021 수능부터 제2외국어를 절대평가로 하겠다고 했으나, 수능 개편안이 1년 유예되면서 당분간 이런 ‘아랍어 로또’ 현상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박세인 기자 san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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