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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응시자 9년만에 50만명대로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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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응시자 9년만에 50만명대로 감소

입력
2017.09.11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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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응시자 59만8,839명, 재학생 줄고 졸업생 늘어

‘잘찍으면 4등급’ 아랍어 쏠림은 더 심화

2018학년도 수능시험 모의평가가 실시된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경복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답안지에 표기를 하고 있다. 홍인기 기자
2018학년도 수능시험 모의평가가 실시된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경복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답안지에 표기를 하고 있다. 홍인기 기자

올해 11월 치러질 대학수학능력시험 응시자가 9년 만에 60만명 아래로 떨어졌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11월 16일 시행되는 2018학년도 수능 응시원서 접수 결과 지난해보다 1만2,460명(2.1%) 줄어든 59만3,527명이 지원했다고 11일 밝혔다. 지원자 수가 60만명에 못 미친 것은 2009년(58만8,839명) 이후 처음이다.

재학생 응시자가 1년 전에 비해 1만4,468명 줄어든 44만4,874명(74.9%)으로 집계된 반면 졸업생 응시자는 13만7,532명(23.2%)으로 지난해보다 2,412명 늘었다. 검정고시 등 기타 지원자는 404명 줄어든 1만1,121명(1.9%)이다.

수학 영역 지원자(56만2,731명) 중 ‘가’형 선택자는 18만5,971명(33.0%), ‘나’형 선택자는 37만6,760명(67.0%)으로 나타났다. 탐구영역 응시자(57만4,546명)는 ▦사회탐구 30만3,719명(52.9%) ▦과학탐구 26만4,201명(46.0%) ▦직업탐구 6,626명(1.1%)으로 나뉘었다. 제2외국어ㆍ한문영역은 지원자 9만2,831명 중 6만6,304명(71.4%)이 아랍어Ⅰ을 선택하는 ‘아랍어 쏠림현상‘이 이어졌다. 지난해(69.0%)보다도 2.4%포인트가 높아졌다. 수험생들이 아랍에 몰리는 이유는 평균 점수가 워낙 낮아 조금만 공부해도 높은 등급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종로학원하늘교육에 따르면 지난해 아랍어 수능 시험에서 모든 문제에 5번의 답만 찍어도 9등급 중 4등급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이런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2021 수능부터 제2외국어를 절대평가로 하겠다고 했으나, 수능 개편안이 1년 유예되면서 당분간 이런 ‘아랍어 로또’ 현상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박세인 기자 san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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