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수ㆍ농업용수 등 활용
하루 4,500톤 용수 공급 계획
올 여름 기록적인 폭염과 가뭄으로 4년 만에 이뤄진 제주지역 중산간마을 제한급수가 35일 만에 해제됐다.
제주도는 산간지역 장기간 가뭄에 따른 격일제 급수가 지난달 7일부터 35일째 이어지면서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음에 따라 타 용도 지하수를 활용한 급수대책 방안을 마련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중산간 정상 급수 추진은 기존 어승생 저수지를 통한 방법이 아닌 지하수 관측공과 농업용수 등 대체 취수원을 활용해 지하수를 공급하는 방식이다.
도는 지하수 관측공 2공과 농업용수 관정 6공에서 지하수를 뽑아 올린 후 제주시 애월읍 광령1리를 지나는 광역상수도 관로를 통해 중산간 일대에 하루 4,500톤의 상수도를 공급할 계획이다.
상하수도본부는 최근 이들 지하수 관정을 대상으로 수질검사를 마무리하고 상수도 공급을 위한 약품처리시설을 연결한 후 상수도가 정상적으로 공급되는지 여부를 점검했다.
도는 이번 제한급수 해제로 격일제 급수구역인 20개 마을 7,580여명의 주민 가구 대부분에 상수도가 정상적으로 공급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긴급공사 완료 후에도 일부 고지대 급수 불량 가구가 발생할 경우 읍·면을 통한 정확한 전수조사 후 물통이나 삼다수 등을 지원해 주민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상하수도본부는 또 마을 간담회를 통해 취수원 개발을 논의하고 제2저수지 유입량 감소에 따른 지하수 영향조사 등 전문가 자문도 병행하고 있다.
이종훈 도 상하수도본부 상수도부장은 “격일제 급수 전면 해제 이후 기상상황에 맞게 용수공급체계를 탄력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라며 “격일제 급수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소하기 위해 2019년까지 지하수 5,000톤 이상을 추가 개발하는 방안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영헌 기자 taml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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