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조성하가 열연할수록 시청자들은 '구해줘'에 빠져든다. 서예지를 향한 검은 마수를 본격적으로 뻗치는 모습이 끔찍하다.
지난 10일 방송된 OCN 드라마 '구해줘'(극본 정이도/연출 김성수) 12회에서 영부 백정기(조성하 분)는 속내를 드러냈다.
백정기는 다시 구선원으로 돌아온 임상미(서예지 분)를 영부를 맞이하려 했다. 그는 서예지에게 "새하늘님을 받아들일 준비가 됏냐"며 스킨십을 했다.
임상미는 그런 백정기에게 "왜 나여야만 하냐"고 했고, 백정기는 "과거 영이 맑고 예쁜 학생이 있었다. 그런데 그때는 내가 너무 조급했던 것 같다. 과일은 더 영글어야 더 달고 맛이나는데 말이다"라며 임상미의 볼을 만졌다. 임상미는 도망치려했고, 백정기는 그를 겁탈하려 했다.
그동안 속내를 감추고 의뭉스럽게 임상미를 지켜보던 백정기의 본심이 드러난 순간. 추악한 마음을 거침없이 내보였고 여자를 강제로 탐하려 하는 백정기의 모습이 소름끼쳤다.
조성하는 사이비교주로 분해 극의 중심에 섰다. 그가 연기하는 백정기는 모두다 신성시 하는 인물이지만 진짜 속마음은 누구보다 추악한 인간.
조성하는 신도들을 사로잡는 카리스마부터 서예지를 향해 다가가는 추악한 마음까지 캐릭터의 다양한 면모를 표현해내며 극의 긴장감을 불어넣고 있다. 그가 열연할수록 시청자들은 어쩔 수 없이 그가 미워진다.
명희숙 기자 aud66@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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