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오 신임 고려대 세종부총장
중앙부처 집중 지역 특성 맞춰
올해 행정전문대학원도 문 열어
“고려대 세종캠퍼스가 행정수도 세종과 동반 성장하면서 글로벌 대학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쏟아 붓겠습니다.”
안정오(60ㆍ사진) 신임 고려대 세종부총장은 모교 발전의 디딤돌이 된 것에 자부심과 함께 큰 책임감을 느낀다며 이런 각오를 전했다.
그는 고려대 독문과 학사ㆍ석사를 마친 뒤 독일 부퍼탈대에서 철학박사학위를 취득하고 돌아와 1995년부터 세종캠퍼스에 재직하며 학교 발전의 기틀을 다졌다. 사무처장을 맡아서는 약대 실험동 등의 신축사업을 기획,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제2과학기술관 리모델링, 현재 진행 중인 세종캠퍼스 남측 새 교문ㆍ광장 조성사업 등도 그의 손을 거쳤다.
안 세종부총장은 스승으로서 열정도 남달랐다. 그는 “학부에 독서클럽을 만들고 자비로 매주 책을 사서 제자들에 나눠주고 토론했다”고 말했다. 당시 제자들은 지금도 그와 연락하며 사제의 끈을 이어 가고 있다. 그는 지난해 초 출범한 평생교육원을 1년여 만에 안착시켰다. 초대 원장을 맡아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고, 여러 프로젝트를 수주하는 등 리더십과 추진력 등을 거듭 인정받아 세종부총장으로 일찌감치 낙점받았다.
그는 “7일부터 ‘세종학 강의’를 시작했다”며 “이는 세종캠퍼스가 지역사회와 소통하고, 평생교육을 확대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안 세종부총장은 이제 세종캠퍼스가 세종시와 동반성장하며 실용ㆍ융합 중심의 글로벌 대학으로 도약하는 데 전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그는 “세종캠퍼스가 행정수도인 세종시에 있다는 기회를 발판 삼아 서울캠퍼스와 차별화한 특성화를 강력히 추진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를 위해 문화와 바이오, 중이온가속기 분야를 특화해 깊이 있는 연구를 진행하고, 우수한 인재도 양성할 참이다. 세종캠퍼스는 이미 지난 5월 중이온가속기실험동을 완공해 국가 가속기 과학기술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그는 “세계 10위권의 수준을 인정받고 있는 약대의 위상 강화에도 신경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앙부처가 집중된 세종시의 특성에 걸맞는 역할도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그는 “올해 행정전문대학원을 열고, 우수한 교수진과 콘텐츠를 갖춰 공직 엘리트, 정부 컨설턴트 등의 양성에 나서고 있다”며 “앞으로 행정전문대학원의 역할 비중은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 세종부총장은 “연구와 교육이 선순환하는 첨단 교육, 연구ㆍ공간 확충이 필요하다”며 2019년까지 산학협력관, 문화스포츠관을 추가 신설한다는 계획도 제시했다. 입학부터 졸업까지 전 주기적으로 학생들의 진로를 돕는 ‘미래인재 진로설정캠프’ 등 우수한 학내 프로그램도 유지, 발전시킬 생각이다.
그는 “세종캠퍼스는 실용ㆍ융합 중심의 특성화를 추구하며 대한민국 인재양성의 요람이 되고 있다”며 “이 토대 위에서 날개를 활짝 펴고 글로벌 대학으로 비상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고려대 세종캠퍼스는 11일 오전 10시부터 15일 오후 6시까지 ‘2018학년도 수시모집’ 원서를 접수한다. 원서는 입학처 홈페이지(http://oku.korea.ac.kr)로 접수하면 된다. 전화 044)860-1900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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