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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진 청문회 종교ㆍ역사관 논란에 험로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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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진 청문회 종교ㆍ역사관 논란에 험로 예고

입력
2017.09.10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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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1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1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박성진 초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11일 개최된다. 창조과학과 뉴라이트 역사관 등으로 자진 사퇴 압력이 거셌지만 박 후보자는 정면으로 돌파하겠다는 의지다. 야당은 물론 여당 또한 철저한 검증을 벼르고 있어 험로가 예상된다.

사회적 논란이 컸던 박 후보자의 종교적 편향성과 이념, 역사관이 청문회에서 가장 큰 쟁점이 될 전망이다. 부동산 다운계약서 작성과 위장전입 논란, 병역특례 연구원 허위 복무 의혹, 무상 주식 증여, 셀프 포상 등도 검증 대상이다.

박 후보자의 창조과학회 활동 전력은 과학계의 집단 반발을 사고 있고, 뉴라이트 보수 역사관을 옹호했다는 논란도 더욱 증폭되고 있다. 박 후보자는 관련 의혹이 제기될 때마다 “몰랐다”라거나 “적절치 못했다”는 사과를 하면서도 결과적으로 ‘별문제가 없다’는 식의 해명을 해 여론을 더욱 악화시켰다. 지난 주말에는 “박 후보자가 뉴라이트 역사관 논란을 벗어나기 위해 거짓 해명을 했다”는 포항공대 동료 교수의 고발도 이어졌다.

박 후보자가 벤처 분야를 제외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현안에 대해 경험과 이해가 부족하다는 점에 대해서도 질의가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박 후보자는 지난달 31일 기자회견에서 최저임금과 근로시간 단축, 통상임금 등 중소기업계 현안을 묻는 질문에 "공부 중이며 청문회에서 말씀드리겠다"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이에 따라 중소기업계는 박 후보자가 한국 경제 정책의 패러다임을 대기업 중심에서 중소기업 위주로 전환할 만큼의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을지 우려하고 있다.

한편 박 후보자는 국회에 제출한 인사청문회 서면 질의 답변을 통해 “소상공인, 중소기업, 기술벤처의 경쟁력을 높이고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드는 데 앞장서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 중기부의 가장 시급한 과제로 규제 혁파를 통한 혁신기업 육성과 소상공인 사업영역 보호, 불공정행위 근절 및 기술 보호, 노동정책 대응을 꼽았다.

이성원 선임기자 sungw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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