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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케인 어마, 미 상륙 앞두고 최고등급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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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케인 어마, 미 상륙 앞두고 최고등급 회복

입력
2017.09.09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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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강력 허리케인 어마가 지나간 카리브해의 프랑스령 세인트마틴섬에서 한 남성이 부서진 건물 잔해가 쌓여있는 길을 걸어가고 있다. AFP 연합뉴스
초강력 허리케인 어마가 지나간 카리브해의 프랑스령 세인트마틴섬에서 한 남성이 부서진 건물 잔해가 쌓여있는 길을 걸어가고 있다. AFP 연합뉴스

대서양에서 발생한 초강력 허리케인 ‘어마’가 8일(현지시간) 미국 본토 상륙을 앞두고 허리케인 분류상 최고 위력인 카테고리 5등급으로 다시 격상됐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앞서 카테고리 5등급을 50시간 넘게 유지한 어마는 카리브 해 북부 영국령 터크스 케이커스 제도를 지나며 세력이 약화해 잠시 카테고리 4등급으로 떨어졌다.

어마는 그러나 이날 오후 늦게 쿠바 카마구에이 제도에 상륙하면서 최대 시속 260㎞의 강풍을 동반한 5등급 허리케인으로 돌아왔다고 미국 국립허리케인센터(NHC)가 전했다.

미국 플로리다 주 마이애미 남서쪽을 향해 북상하는 어마는 오는 10일 오전 플로리다 키스 제도에, 같은 날 오후 플로리다 남서부 해안에 접근할 것으로 기상 당국은 내다봤다. 어마가 미국 본토에 상륙하기에 앞서 플로리다 일대에 최대 강수량 20인치(508㎜)에 이르는 폭우와 강풍이 닥칠 것으로 예보됐다.

허리케인 직접 영향권에 든 플로리다 주는 마이애미 시민 65만 명을 포함해 주 전체 인구의 4분의 1 이상인 560만 명에게 강제 대피령을 내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릭 스콧 플로리다 주지사는 플로리다 주민들에게 대피 명령을 따라달라고 당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주간 연설에서 어마가 “역사에 남을 만한 파괴적인 잠재력을 지닌 폭풍”이라며 “폭풍의 진로에 있는 모두가 경계를 늦추지 말고 정부와 법 집행기관의 권고에 주의를 기울여달라”고 강조했다.

내주 초 폭우와 홍수 피해가 예상되는 플로리다 북쪽 조지아와 노스ㆍ사우스 캐롤라이나 주도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이미 카리브 해에서 최소 21명의 목숨을 앗아간 어마의 예상 피해액은 2,000억 달러(약 226조원)로, 미국 역사상 가장 피해 규모가 큰 허리케인이 될 수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관측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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