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괌 위협 후 미국 영토 향한 미사일 격추 지시
한국ㆍ일본 향한 북한 미사일도 격추 명령 고려 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군에 미국 본토와 하와이ㆍ괌을 향해 날아오는 모든 북한 미사일을 격추하라는 지시를 내렸으며 한국과 일본을 향한 미사일을 격추하라는 지시도 고려 중이라고 미국 보수 성향 온라인매체 뉴스맥스가 보도했다.
뉴스맥스는 7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의 국가안보팀 측근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9일 괌을 향해 미사일을 발사하겠다는 북한의 위협을 접하고 국방부에 북한 미사일을 요격해 파괴하라는 명령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이 측근에 따르면 북한의 괌을 향한 미사일 발사 위협은 트럼프 대통령을 화나게 했으며, 이 때문에 “북한은 세계가 본 적 없는 화염과 분노를 맞이하게 될 것”이라는 발언이 나왔다.
이 매체는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과 남한을 향한 미사일 발사도 격추하라는 새로운 명령을 고려 중이라고 전했다. 존 볼턴 전 유엔주재 미국대사는 뉴스맥스에 “이 지시는 분명한 자기방어적 행위이며 당연히 해야 할 지시”라고 지적했다. 그는 동맹인 남한과 일본이 위기에 빠져 있으며 미국이 동맹조약을 준수해 북한의 도발에 적극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괌에 대한 위협을 접은 대신 지난달 29일 일본 열도를 넘어 태평양 해상에 떨어지는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바 있다.
뉴스맥스는 미국 트럼프 행정부 내에 ‘선제공격’을 고려하는 의견도 있다고 암시했다. 이 매체가 인용한 한 백악관 관계자는 “백악관과 미 국방부에는 북한이 ‘레드 존’에 가까워졌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으며 미국이 곧 행동하지 않으면 우위를 잃을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볼턴 전 대사 역시 “북한이 물러서지 않는 한 미국도 선제공격 방향으로 갈 수밖에 없다”며 “사실상 결승선 근처에 와 있는 셈”이라고 주장했다. 백악관과 국방부는 보도에 대한 사실 확인을 거부했다.
인현우 기자 inhy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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