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사립대 총장들이 교육부의 입학금 인하ㆍ폐지 정책에 본격 반발하고 나섰다.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사총협)는 8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회장단 회의를 열고 이 같은 입장을 정리할 예정이라고 7일 밝혔다. 사총협은 “입학금 폐지는 시기상조”라며 대학 재정확충과 연계해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날 협의회에는 사총협 회장인 이승훈 세한대 총장을 비롯해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회장인 장호성 단국대 총장 등 사립대 총장 25명 가량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들은 ▦대학 재정 확충과 연계한 입학금 인하ㆍ폐지 추진 ▦국가교육회의에 사총협 회장의 당연직 참여 ▦법령 허용 범위 내 등록금 자율 인상 허용 ▦대학구조개혁평가와 대학인증평가의 이중 평가 방지 방안 마련 ▦'사립 고등교육기관 지원ㆍ육성 특례법' 제정 촉구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 4일 주요 사립대 기획처장 10명으로 구성된 ‘사립대 입학금 제도 개선 협의회’를 구성, 입학금의 단계적 인하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지난달 28일부터는 전국 4년제 사립대 156개교를 대상으로 입학금 수입 규모와 입학에 소요되는 실제 비용 등 실태를 조사하고 있다.
교육부는 이날 사총협의 반대 의견에 “사립대의 의견을 충분히 수용하고 인센티브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며 “기본적으로 대학의 재정 충격을 감안하여 단계적인 감축방안을 대안으로 국회에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신지후 기자 h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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