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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한국 성장률 3% 가능… 부동산 거품도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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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한국 성장률 3% 가능… 부동산 거품도 없어”

입력
2017.09.07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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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지속 성장’ 회의 참석

포센 피터슨경제연구소 소장 진단

라가르드 IMF 총재 기조연설서

“여성 노동력 증원 필요” 주장

아담 포센 피터슨연구소 소장은 "한국은 부동산거품이 없고 외환보유액도 충분하다"며 "올해 3% 경제성장률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상순 선임기자ssshin@hankookilbo.com
아담 포센 피터슨연구소 소장은 "한국은 부동산거품이 없고 외환보유액도 충분하다"며 "올해 3% 경제성장률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상순 선임기자ssshin@hankookilbo.com

미 경제·통상 분야 전문 싱크탱크인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IE)의 아담 포센 소장이 7일 “한국은 올해 경제성장률 3%대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부동산 거품도 없고 외환보유액도 충분한 상태”라고 진단했다. 한국 정부가 경기 부양을 위해 재정을 과감히 투입하려는 의지를 보이고 최저임금을 올리려는 시도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포센 소장은 이날 ‘아시아의 지속 성장 전망과 과제’를 주제로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국제 콘퍼런스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한국은행과 기획재정부, 국제통화기금(IMF), 피터슨연구소(PIIE) 공동 주최로 열린 이번 콘퍼런스는 8일까지 이어진다.

포센 소장은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폐기를 언급한 것에 대해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미 대통령은 국회 동의 없이도 동맹국과의 교역을 막을 수 있는 재량권이 있는데 트럼트 정부는 이를 악용해 국제질서를 파괴하려 하고 있다”며 “북한의 핵무기도 교역 문제로 접근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북한과 교역하는 어떤 국가도 미국과 경제적 거래를 하지 못하게 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포센 소장은 올해 안에 미국 금리가 인상될 가능성도 희박하다고 전망했다. 그는 “저금리론자를 선호하는 트럼프 대통령이 내년 2월 임기가 끝나는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을 재임시키지는 않을 것”이라며 “본인의 말을 잘 따르면서 온건주의자인 사람을 앉히면 금리 인상은 내년에 많아야 한 두 번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는 이날 기조연설에서 “새로운 변화 국면을 맞은 아시아가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포용적 성장 기조와 여성 노동력의 증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라가르드 총재는 아시아가 맞닥뜨린 과제로 보호무역주의, 인구고령화, 생산성 둔화 등을 꼽았다. 특히 그는 한국, 중국, 일본 등은 급격한 고령화로 노동력이 줄면서 생산성이 더 낮아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에 대한 해법으로 “여성의 경제 활동 참가를 늘려야 한다”며 “한국이 노동시장의 성별 격차를 줄이면 국내총생산(GDP)을 10% 높일 수 있다는 연구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한국 국회가 최근 노인 기초연금, 청년 구직자 보조금, 실업수당 등을 포함한 예산을 승인한 것은 지속 가능한 경제 성장을 하려는 노력”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생산성 향상을 위해 연구개발(R&D)에 대한 세제혜택을 늘리고 인프라와 교육개혁, 직업 훈련에도 더 많이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강아름 기자 sara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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