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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제균 감독 '안중근 뮤지컬영화'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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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제균 감독 '안중근 뮤지컬영화' 만든다

입력
2017.09.07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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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제균 감독이 뮤지컬 영화 ‘영웅’을 차기작으로 결정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윤제균 감독이 뮤지컬 영화 ‘영웅’을 차기작으로 결정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영화 ‘국제시장’과 ‘해운대’로 연달아 1,000만 관객을 동원한 윤제균 감독이 안중근 의사의 삶을 담은 뮤지컬 ‘영웅’을 스크린에 옮긴다.

제작사 JK필름의 길영민 대표는 7일 “윤 감독이 뮤지컬 ‘영웅’을 보고 2년 전부터 영화 리메이크를 준비해 왔다”며 “뮤지컬을 제작한 에이콤의 윤호진 대표와도 여러 차례 만남을 갖고 영화화를 협의했다”고 밝혔다.

‘영웅’은 1909년 10월 중국 하얼빈 역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한 뒤 사형 선고를 받고 뤼순감옥에서 순국한 안중근 의사의 삶과 사상을 그린 국내 창작 뮤지컬이다. 2009년 안중근 의사 의거 100주년을 기념해 초연됐다. 2010년 한국뮤지컬대상에서 최우수작품상을, 더 뮤지컬 어워드에서 최우수창작뮤지컬상을 수상했고, 안중근을 연기한 정성화는 두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을 휩쓸었다.

대표적인 노래는, 안중근이 재판에서 이토의 죄상을 낱낱이 열거하며 일본의 가식과 위선을 폭로하는 내용을 담은 ‘누가 죄인인가’다. 공연 멤버인 정성화와 안재욱, 양준모, 이지훈이 올해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합동 공연으로 선보인 뒤 화제에 오르기도 했다. 타이틀 노래 ‘영웅’과 오프닝 노래인 ‘단지동맹’ 등 장엄하고 세련된 곡들도 뮤지컬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윤 감독은 ‘영웅’을 뮤지컬 영화로 제작할 계획이다. 뮤지컬 속 노래들이 영화에도 담긴다. 극의 시대적 배경이 1900년대 초반이고 주요 사건이 중국과 러시아를 무대로 펼쳐지기에 상당한 제작비가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JK필름은 현재 제작 중인 ‘그것만이 내 세상’과 ‘협상’을 마치는 대로 ‘영웅’ 제작에 본격 착수할 예정이다. 시나리오 작업과 캐스팅 등 준비 과정을 거쳐 내년 중후반기 촬영을 시작한다.

김표향 기자 suzak@hankookilbo.com

뮤지컬 ‘영웅’의 한 장면. 한국일보 자료사진
뮤지컬 ‘영웅’의 한 장면. 한국일보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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