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관기관, 외부전문가, 학부모 등으로 TF 구성
위기학생 전수조사, 1대 1 상담 등 특별관리
‘스쿨119’ 상담사 직접 방문 프로그램 운영도
부산 여중생 폭행사건으로 도를 넘은 학교폭력에 대한 공분이 이는 가운데 부산시교육청이 7일 기자회견을 열어 관련 대책을 발표했다.
김석준 교육감은 이날 오전 11시 시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산시, 부산경찰청 등 유관기관과 논의한 ‘학교폭력 예방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시교육청은 먼저 유관기관과 외부전문가, 학부모, 청소년 관련단체, 아동복지 관련단체 등이 참여하는 TF팀을 구성해 운영키로 했다. 유관기관과 협력해 청소년 우범지역을 집중 순찰하고, 위기학생의 상담ㆍ지도를 강화해 학교 밖 청소년 관리체계도 점검한다.
또 일선학교별 자체 점검팀을 구성해 위기학생, 장기결석 학생을 전수조사하고, 소재를 파악해 1대 1 상담을 벌이는 특별관리도 진행한다. 위기학생들이 위탁교육을 받는 대안교육기관에 대한 특별점검, 맞춤형 대안교육과정도 실시한다.
또 학교폭력 대응 안전인프라로 교내 고화질 폐쇄회로(CC)TV 설치사업을 확대하고, 배움터지킴이 활동을 강화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앞으로 학교폭력이 발생하면 조사 및 피해학생 보호를 위한 학교폭력 전문위원(시민감사관)이 담당장학사와 함께 일선에 파견되며, 일선학교에서 교육청 소속 위기학생 긴급지원단인 ‘스쿨119’에 지원을 요청하면 상담사가 학교나 가정으로 직접 방문하는 등 맞춤형 치유 프로그램도 강화할 예정이다.
김 교육감은 “여중생 폭력사건에 대해 교육가족을 대표해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더욱 분발해 친구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학생으로 키우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학교나 교육청뿐만 아니라 유관기관, 시민의 도움이 절실한 만큼 시민들의 변함없는 관심과 따뜻한 사랑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한편 지난 1일 오후 사상구 엄궁동의 한 목재소 인근에서 폭행사건이 발생, 여중생 A(14)양이 피투성이가 된 채 행인에 발견돼 사상경찰서는 특가법상 보복상해 혐의로 BㆍC(14)양 등 2명에 대해 6일 오후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한 상태다.
정치섭 기자 s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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