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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군사 행동 첫 번째 선택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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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군사 행동 첫 번째 선택은 아니다”

입력
2017.09.07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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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ㆍ시진핑 주석 45분간 통화

“시진핑 주석 뭔가 하고 싶어 한다. 지켜볼 것”

미중 북핵 공조하며 외교적 압박 초점 맞출 전망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6일 노스다코다주 만단의 한 공장에서 세제 개혁에 대한 연설을 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6일 노스다코다주 만단의 한 공장에서 세제 개혁에 대한 연설을 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북한에 군사행동을 취할지에 대해 "분명히 그것은 미국 정부의 첫 번째 선택이 아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전화 통화를 가진 뒤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기자들과 만나 "시진핑 주석과 매우 솔직한 통화를 했다”며 이 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나 우리는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두고 볼 것”이라며 군사 행동에 대한 여지를 여전히 남겨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북한의 6차 핵실험 후 시 주석과 첫 통화를 가진 뒤 “시 주석과 좋은 대화를 오랫동안 나눴다”며 “시 주석은 뭔가 하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그가 “그 일을 할 수 있는지 없는지 지켜볼 것이다”고 말해 중국의 북한 대응책을 우선 지켜본 뒤 후속 대응에 나설 뜻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6차 핵실험 뒤 군사 행동과 중국과의 무역 중단 등 극단적 카드를 시사하며 중국을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북한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해 우리는 참고 견디지는 않을 것이다”면서 “시 주석도 100% 나에게 동의할 것으로 믿는다. 그도 북한에서 벌어지는 일을 지켜보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이날 통화에서 북한의 6차 핵실험을 규탄하고 북한의 최근 행보가 자국에 이익이 되지 않을 뿐 아니라 전 세계에 대한 위험이라고 강조했다고 백악관이 밝혔다. 두 정상은 이어 한반도 비핵화 달성을 목표로 협력을 강화하고 추가 조치를 취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백악관은 전했다.

북한의 6차 핵실험 후 대북 해법을 놓고 대립했던 미국과 중국의 정상이 전화 통화를 갖고 북핵 대응책을 논의함에 따라 미중이 일단 북핵 해법에 공조하면서 경제 제재 등 외교적 압박에 초점을 맞춰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제재 수위 등을 놓고 중국이 미국의 기대 수준에 미치지 못할 경우 미중간 갈등이 다시 불거질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송용창 특파원 hermee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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