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나란히 국내 출시
삼성, 예약판매자에 AKG스피커
16만원 달하는 사은품 내걸어
LG, 구글 VR헤드셋 1000원 쿠폰
분실ㆍ파손 보험료도 지원
“이통사 보조금보다 선택약정을”
역작(力作) 대 역작이 맞붙는다. 전작 조기 단종의 아픔을 딛고 최고 성능으로 무장해 돌아온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노트8’와 최근 외신으로부터 잇단 호평을 받으며 LG전자 스마트폰 사업 부활의 신호탄을 쏜 ‘V30’가 정면대결을 펼치는 것이다.
애플 아이폰 10주년 제품과 함께 하반기 스마트폰 시장의 최대어로 꼽히는 두 제품은 21일 같은 날 국내 출시된다. 아이폰 신제품(12일 공개 예상)이 이르면 10월 말에나 한국 판매를 시작할 것으로 보여, 당분간 이동통신 시장은 갤럭시노트8와 V30의 2파전이 될 전망이다.
‘역대최고가’ 갤노트8, 7일부터 예약판매
하반기 대전의 스타트를 끊는 건 갤럭시노트8다. 삼성전자와 이동통신 3사는 7일부터 14일까지 갤럭시노트8를 예약 판매한다고 6일 밝혔다.
소비자들의 ‘심리적 저항선’으로 여겨지던 100만원 선을 넘길지 관심을 모았던 갤럭시노트8의 출고가는 결국 100만원을 훌쩍 웃돌게 됐다. 기본 모델인 64기가바이트(GB)는 109만4,500원, 256GB는 125만4,000원으로 책정됐다. 갤럭시노트7(98만8,900원)보다 10만원 이상 높고, 역대 갤럭시노트 중에서도 가장 비싼 가격이다.
갤럭시노트8는 21일 정식 출시지만 예약 구매자의 경우 15일부터 개통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256GB 제품을 예약 구매한 뒤 20일까지 개통하는 소비자에게 하만 AKG 블루투스 스피커 또는 점착식 메모지 프린터(각 16만원대)를, 64GB 사전 개통자에게는 액세서리 할인 쿠폰(10만원권)을 준다. 이 외에도 갤럭시노트8 구매자 전원은 디스플레이 파손 교체 비용 50% 지원, 유튜브 레드 3개월 무료 이용권 등을 받을 수 있다.
이통 3사 제휴 카드로 구매하면 이용 실적에 따라 통신비 할인을 받을 수 있다. 갤럭시노트8를 1년 6개월 사용하고 반납한 뒤 기기를 변경하면 남은 할부금을 면제해 주는 프로그램도 이통사마다 운영한다.
V30, 90만원 후반대 출시될 듯
14~20일 예약 판매되는 LG전자 V30의 출고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90만원 후반대가 유력하다. 갤럭시노트8보다 10만원 정도 저렴하다. 갤럭시노트8의 특징인 ‘S펜’이 필요하지 않고 더 가벼우면서 얇은 제품을 원하는 소비자라면 V30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 V30 예약 구매자는 구글의 가상현실(VR) 헤드셋을 1,000원에 살 수 있고, 분실ㆍ파손 보험료와 10만원 상당의 게임 쿠폰 등을 제공 받는다.
이에 앞서 LG전자는 6일 서울 부산 등 5개 도시에 13개의 V30 체험공간을 마련하고 전국 이통사 대리점 등 매장 3,000곳에서도 제품 전시를 시작했다. 아울러 카메라 기능을 강조한 TV 광고 2편을 7일 공개해 소비자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킬 계획이다.
예약구매+선택약정 할인으로 통신비 절감
당초 갤럭시노트8와 V30는 15일 출시될 예정이었으나, 이날부터 이동통신 선택약정 할인율이 20%에서 25%로 상향됨에 따라 출시일이 늦춰졌다.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쓰는 6만원대 요금제(약 6만6,000원)를 기준으로 보면 기존에는 매달 1만3,200원을 할인 받았지만 15일부터 새로 가입하는 사람은 약 3,000원 더 아낄 수 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이통사 보조금을 받는 대신 선택약정 할인을 택하는 게 훨씬 유리하다”며 “어차피 휴대폰 구매를 계획하고 있다면 예약 구매해 사은품까지 챙기는 게 이득”이라고 말했다.
이서희 기자 sh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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