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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 아닌 ‘반려계(鷄)’ 를 키우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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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 아닌 ‘반려계(鷄)’ 를 키우는 사람들

입력
2017.09.06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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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영국에서 닭을 반려동물로 키우는 트렌드가 생겨나고 있다.

뉴질랜드 등에선 닭을 가정에서 직접 키우는 경우는 있지만 대부분 공장식 생산 달걀에 대한 거부감으로 달걀을 얻기 위한 것일뿐 반려동물로 키우는 경우는 드물다.

최근 영국 일간 가디언은 반려닭 ‘로체스터’와 ‘베이트’ 두 마리를 키우는 영국 석세스 주에 거주하는 루시 디데스 씨의 사연을 소개했다.

영국 석세스 주에 거주하는 루시 디데스(Lucy Deedes) 씨가 자신의 반려닭을 안고 있다. ‘피메일 온라인(Femail online)’ 유튜브 캡처
영국 석세스 주에 거주하는 루시 디데스(Lucy Deedes) 씨가 자신의 반려닭을 안고 있다. ‘피메일 온라인(Femail online)’ 유튜브 캡처

루시 디데스 씨는 “닭들은 누워있으면 옆으로 와 앉아 애정을 드러내고, 이름을 부르면 반응을 보인다”며 반려동물로 키우기 적합하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닭들의 호기심은 반려견에 못지 않다”고 덧붙였다. 로체스터와 베이트가 달걀을 낳기도 하지만 이는 디데스 씨에게 중요한 문제는 아니다.

현재 영국에서 닭을 키우는 가정은 전체의 1%에 불과하지만, 닭을 키우는 가정은 점차 늘어날 전망이다. 영국사료협회에 따르면 2010년부터 영국 내 집에서 길러지는 닭은 약 50만마리에 달하며 닭을 키우는 가정은 점점 늘어나고 있다. 영국사료협회는 “닭의 사회성을 그려낸 뉴질랜드의 다큐멘터리 ‘페킹 오더’가 영국에서 방영될 예정이라 영국 내 반려 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닭 전문가인 케이시 시어 모르미노 씨가 키우는 반려닭의 사진(왼쪽)이다. 그는 '뒷마당 닭들을 위한 가이드'라는 책을 출판했다. 케이시 시어 모르미노 유튜브 캡처. 아마존 홈페이지 캡처.
닭 전문가인 케이시 시어 모르미노 씨가 키우는 반려닭의 사진(왼쪽)이다. 그는 '뒷마당 닭들을 위한 가이드'라는 책을 출판했다. 케이시 시어 모르미노 유튜브 캡처. 아마존 홈페이지 캡처.

전문가들도 닭이 훌륭한 반려동물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닭 전문가이자 반려닭을 키우고 있는 케이시 시어 모르미노 씨는 최근 발간한 책 ‘뒷마당 닭들을 위한 가이드(The Chicken Chick's Guide to Backyard Chickens)’를 통해 “닭은 많은 이들에게 좋은 친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페드로 모레이 영국 가금학회장도 “실제 많은 가정에서 닭을 반려동물로 키우고 있다”며 “닭들은 매우 사회적인 동물이고 어린아이들과 잘 지낸다”고 말했다.

동그람이 인턴 김민지 asky799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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