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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협동로봇 사업 진출한다

입력
2017.09.06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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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로보틱스가 13~16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리는 ‘2017 로보월드’에서 선보인 뒤 연내 양산에 들어갈 협동로봇 M1013. 두산 제공
두산로보틱스가 13~16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리는 ‘2017 로보월드’에서 선보인 뒤 연내 양산에 들어갈 협동로봇 M1013. 두산 제공

두산그룹이 한화테크윈에 이어 협동로봇 시장에 진출한다. 두산은 13~16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리는 ‘2017 로보월드’에 두산로보틱스가 자체 기술로 개발한 4개 모델의 협동로봇을 선보인다고 6일 밝혔다. 두산은 2015년 협동로봇 시장 진출을 위해 두산로보틱스 법인을 설립하고 업계 최고 수준의 연구진과 개발자를 영입해 연구개발(R&D)을 진행해왔다.

협동로봇은 안전 펜스 안에서 사람과 격리된 상태로 한정된 작업만 하는 기존 산업용 로봇과 달리 작업자와 가까운 곳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작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산업용 로봇이 자동화하기에 제약이 있었던 영역에 대한 해결책으로 떠오르고 있다. 또 기존 산업용 로봇보다 작고 가벼워 생산라인 배치를 크게 바꾸지 않고도 생산공정 자동화를 구현할 수 있어 4차 산업혁명의 도래와 함께 수요가 늘고 있다. 미국 리서치기관에 따르면 협동로봇은 연평균 약 68%의 빠른 성장세가 기대되며 2022년 세계 시장 규모가 6조5,66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두산은 공작기계 사업으로 쌓은 정밀기계 가공기술 및 제어기술, 굴삭기 및 산업 차량 사업을 통한 하드웨어 설계 기술, 산업용 로봇을 생산하던 두산메카텍의 기술력에 전문가들의 전문 지식을 결합해 로봇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자체 개발했다. 두산 관계자는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해서 비전문가도 손쉽게 로봇을 설치, 프로그래밍할 수 있고, 조작도 간편하다”며 “로봇팔 반경은 최대 1.7m, 작업 중 들어 올릴 수 있는 중량은 최대 15㎏이고 업계 최고 수준의 충돌 감지력을 갖췄으며 같은 위치를 반복해 이동할 때의 오차범위 0.1㎜에 불과해 정밀한 작업 지원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협동로봇에 쓰이는 애플리케이션은 세계 3대 디자인 공모전인 독일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에서 인터페이스ㆍ사용자 경험 부문 상을 받았다.

두산로보틱스 관계자는 “연내 제품을 양산하고 제품 판로 개척에 집중해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할 계획”이라며 “지속적인 연구개발 및 투자를 통해 협동로봇 시장에서 선도업체 입지를 확보하고 시장의 성장을 견인하는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고경석 기자 kav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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