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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형제끼리 경쟁하고… 홍일점 여고생도…

입력
2017.09.06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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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까지 전국기능경기대회

1901명 참가… 이색 참가자 화제

2017 제52회 전국기능경기대회 통신망분배기술 직종에 함께 참가한 형 방대한(왼쪽)군과 동생 정헌 군이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한국산업인력공단 제공
2017 제52회 전국기능경기대회 통신망분배기술 직종에 함께 참가한 형 방대한(왼쪽)군과 동생 정헌 군이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한국산업인력공단 제공

“경기에서 양보는 절대 없죠.”

지난 4일 시작돼 11일까지 제주도에서 진행되는 ‘2017 제52회 전국기능경기대회’에서는 형제간의 피할 수 없는 대결이 펼쳐진다.

제천디지털고에 재학 중인 방대한(19), 방정헌(18) 형제는 올해 통신망분배기술(통신망 구축상태 확인·수리) 직종에 동시에 출전했다. 동생 방정헌 군은 “어릴 적부터 손으로 만드는 일을 좋아했는데 중학생 때 우연히 형이 실습하는 것을 같이 작업하면서 진로를 결정하게 됐다”라며 “형과는 선의의 경쟁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지난 4월 충북 지방기능경기대회에서 통신망분배기술 직종에서 나란히 금메달과 은메달을 목에 걸 정도로 우열을 가리기 힘들다. 동력제어(전기를 동력으로 하는 산업설비 관리) 직종에서는 청주공고의 유환진(19), 유환수(18) 형제가 경쟁을 벌인다. 이들 역시 충북 지방기능경기대회에서 해당 직종 금메달과 동메달을 차지했다.

제주국제컨벤션센터 등 7개 경기장에서 진행되는 이번 대회는 50개 직종, 17개 시·도에서 총 1,901명이 참가했다. 경북공고의 김유민(19) 양과 안산공고의 정진영(18) 양은 각각 건축설계/CAD(컴퓨터 활용 설계)와 모바일로보틱스(모바일 로봇의 조립 및 제어) 직종의 유일한 여성 참가자다. CNC(컴퓨터 수치제어) 선반 직종에 출전한 금파공고 임민서(16)군은 이번 대회 최연소 참가자다. 정준호 기자 junho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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