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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 다 배웠어요”… IBM AI ‘왓슨’ 국내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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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 다 배웠어요”… IBM AI ‘왓슨’ 국내 서비스

입력
2017.09.06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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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C&C 한국용 ‘에이브릴’ 공개

콜센터 등 국내 기업들 적용 준비

6일 서울 동대문구 JW메리어트에서 열린 SK C&C의 인공지능 플랫폼 에이브릴 시연회장에서 모델들이 대화 응용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가 적용된 로봇을 소개하고 있다. 연합뉴스
6일 서울 동대문구 JW메리어트에서 열린 SK C&C의 인공지능 플랫폼 에이브릴 시연회장에서 모델들이 대화 응용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가 적용된 로봇을 소개하고 있다. 연합뉴스

IBM의 인공지능(AI) 플랫폼 왓슨이 1년여 간의 한국어 공부를 마치고 ‘에이브릴’이란 이름으로 정식 한국어 서비스를 시작한다. 에이브릴은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AI 기술을 활용한 서비스를 손쉽게 만들 수 있도록 다양한 응용 프로그램을 갖추고 있어 국내 기업들의 AI 사업 대중화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문진 SK C&C 에이브릴 사업본부장은 6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열린 에이브릴 공식 출시 간담회에서 “에이브릴 기술은 왓슨의 기능을 한글화한 응용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 8종으로 구성돼 있다”며 “스타트업부터 대기업까지 다양한 유형의 기업고객들이 각 산업의 데이터를 결합하면 손쉽게 사업모델을 구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에이브릴은 지난해 5월 한국어 학습에 돌입한 지 1년 4개월 만에 완성됐다. 이날 공개된 한국어 API 8종은 ▦대화 ▦자연어 이해 ▦자연어 분류 ▦검색 및 평가 ▦문서변환 ▦언어번역 ▦이미지 인식 ▦성향분석 등이다. 이를 이용하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글을 분석 가능한 문서로 변환해 성향을 알아낸 뒤 쇼핑 챗봇이 대화로 상품을 추천하는 등 다양한 AI 서비스를 만들 수 있다. SK C&C는 음성-텍스트 자동전환 API도 올 연말까지 추가할 예정이다.

이미 두산정보통신(임직원 응대 챗봇), 한솔인티큐브(AI 콜센터), 수상ST(감성 대화 로봇) 등이 에이브릴을 자사 사업에 적용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SK C&C는 더 다양한 기업과 개발자들이 에이브릴을 활용할 수 있도록 연말까지 API 사용료를 50% 할인한다. 이 본부장은 “필요한 API만 골라 블록 조립하듯 합치면 원하는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다”며 “데이터를 활용한 사업을 더 빠르고 쉽게 만들어낼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 것”이라고 밝혔다.

맹하경 기자 hkm0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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