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치미술가 양혜규(46)가 독일의 권위 있는 미술상인 볼프강 한 상(Wolfgang Hahn Prize)의 내년도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국제갤러리가 5일 밝혔다. 독일 근대미술협회가 1994년 제정한 볼프강 한 미술상은 현대미술의 발전에 주도적인 역할을 한 중견작가 1인을 선정하며, 아시아 여성작가의 볼프강 한 상 수상은 이번이 처음이다. 상금은 10만유로(약 1억 3,430만원)이며, 쾰른 루드비히 미술관이 수상자 작품을 소장하는 조건이다.
주로 대규모 설치, 조각 작품을 선보이는 양 작가는 최근 프랑스 퐁피두센터, 오스트리아 쿤스트하우스그라츠 등지에서 잇따라 개인전을 열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슈테델슐레 순수미술학부 정교수로 임용되는 등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쾰른 루드비히 미술관은 양혜규의 대규모 회고전 ‘도착 예정 시간’을 내년 4월부터 8개월간 연다.
최문선 기자 moons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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