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스틴 토마스(24ㆍ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2차전 델 테크놀러지 챔피언십(총상금 875만 달러) 우승을 차지했다.
토마스는 5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노턴의 보스턴 TPC(파71ㆍ7,342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4개, 보기 1개로 5언더파 66타를 쳤다. 최종합계 17언더파 267타를 기록한 토마스는 이번 대회 우승 상금 157만 5,000달러(약 17억8,000만원)의 주인공이 됐다.
토마스는 지난해 10월 CIMB 클래식을 시작으로 1월 챔피언스 토너먼트와 소니오픈, 지난달 메이저 대회인 PGA 챔피언십에 이어 2016-2017시즌 5승 고지에 가장 먼저 올랐다.
3라운드까지 1타 차 공동 선두를 달린 토머스는 2번 홀(파5) 버디에 이어 4번 홀(파4) 이글을 잡아내며 순항했다. 그러나 24세 동갑내기 절친 조던 스피스(미국)의 추격이 만만치 않았다. 3라운드까지 2타 차 4위였던 스피스는 4번 홀까지 이글 1개와 버디 3개로 5타를 줄이며 우승 경쟁을 시작했다.
둘은 13번 홀(파4)까지 나란히 16언더파로 공동 선두를 달렸다. 하지만 스피스가 14번 홀(파4) 보기로 한 걸음 뒤처졌고 토마스는 15번 홀(파4) 버디로 달아나며 2타 차로 벌어졌다. 스피스는 17번 홀(파4)에서 약 3m 버디 기회를 잡았지만 이를 살리지 못했고, 여전히 2타 차에서 시작한 18번 홀(파5)에서는 두 번째 샷을 그린 주위 벙커로 보내면서 희망이 사라졌다.
14언더파 270타, 단독 2위로 경기를 마친 스피스는 PGA 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1, 2차전에서 연달아 준우승했다.
플레이오프 2차전까지 끝난 가운데 페덱스컵 포인트 순위에서는 스피스가 1위, 토마스가 2위에 올랐고 플레이오프 1차전 노던 트러스트에서 우승한 더스틴 존슨(33ㆍ미국)이 3위를 기록했다. 플레이오프 시작 전에 페덱스컵 순위 1위였던 마쓰야마 히데키(25ㆍ일본)는 4위까지 떨어졌다.
페덱스컵 포인트 상위 100명이 참가한 이번 대회에 이어 상위 70명만 참가하는 플레이오프 3차전 BMW 챔피언십이 열린다. 한국 선수로는 김시우(22)가 페덱스컵 순위 45위, 강성훈(30)은 52위로 BMW 챔피언십에 나가게 됐다.
이번 대회에서 컷 탈락한 김민휘(25)는 89위에 그쳐 플레이오프 3차전 진출이 좌절됐다. 김시우와 강성훈 역시 플레이오프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까지 나가려면 BMW 챔피언십을 통해 페덱스컵 순위를 30위 안쪽으로 올려놔야 한다.
박진만 기자 bpb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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