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아 샤라포바(30ㆍ랭킹 146위ㆍ러시아)가 와일드 카드를 받고 3년 만에 출전한 US오픈 테니스대회(총 상금 5,040만 달러ㆍ약 565억원) 16강에서 탈락했다. 그는 51개의 실책으로 자멸했다.
샤라포바는 4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 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대회 7일째 여자단식 4회전에서 아나스타시야 세바스토바(27ㆍ17위ㆍ라트비아)에게 1-2(7-5 4-6 2-6)로 역전패했다.
이날 경기에서 샤라포바는 공격 성공 횟수에서는 42-21로 두 배 앞섰지만 51개의 실책을 홍수처럼 쏟아냈다. 반면 세바스토바는 14개의 범실에 그쳤다. 샤라포바는 이번 대회에서 4경기를 치르는 동안 평균 46개의 실책을 저지르며 불안한 모습을 이어왔다.
지난해 1월 호주오픈 이후 19개월만에 메이저대회에 출전한 샤라포바는 앞서 1회전에서 2번 시드의 시모나 할렙(26ㆍ2위ㆍ루마니아)을 2-1로 돌려세웠지만 돌풍을 8강까지 이어나가는 데는 실패했다.
한편, 비너스 윌리엄스(37ㆍ9위ㆍ미국)는 스페인의 칼라 수아레스 나바로를 2-1(6-3, 3-6, 6-1)로 누르고 8강에 올랐다. 올해 윔블던 우승자 가르비네 무구루사(30ㆍ3위ㆍ스페인)는 페트라 크비토바(27ㆍ14위ㆍ체코)에 패해 탈락했다.
남자단식에서는 샘 퀘리(30ㆍ21위ㆍ미국)가 미샤 즈베레프(30ㆍ27위ㆍ독일)를 3-0(6-2 6-2 6-1)으로 완파하고 미국 남자선수로는 유일하게 8강 대진표에 이름을 올렸다. 미국 남자 선수가 8강에 오른 것은 2011년 이후 6년 만이다.
박진만 기자 bpb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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