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세관 마약류 성분 든 건강식품 65건 적발
암 예방과 면역력 증강에 좋은 식품으로 알려져 국내 반입이 크게 늘고 있는 대마오일(Hemp Oil)과 양귀비씨앗(Poppy Seeds) 제품 일부에서 마약류 성분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본부세관은 올 1~7월 해외직구(직접구매) 등을 통해 국내로 반입된 마약류 성분이 든 대마오일과 양귀비씨앗 건강보조식품을 각각 38건, 27건을 적발해 조사 중이라고 4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마오일 6건과 양귀비씨앗 1건이 적발된 것과 비교하면 9배가 넘게 늘어난 것이다.
대마오일은 시중에서 쉽게 살 수 있는 대마종자오일(Hemp Seed Oil)과 색상이나 모양이 유사해 마약류 성분이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보고 국내로 들여오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하지만 세관의 성분 분석 결과 마약류 성분이 들어있는 것으로 판명되면 통관 보류를 당하거나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에 따라 처벌을 받을 수도 있다고 인천세관은 주의를 당부했다.
양귀비씨앗은 최근 쿠키와 케이크 등 식품의 식감 개선용으로 쓰기 위해 국내 반입이 급증하고 있다. 하지만 파파베르 솜니페룸 엘 등 일부 품종은 마약류로 지정돼 국내로 들여올 경우 처벌을 받을 수 있다.
세관 관계자는 “마약류 반입에 대한 대국민 홍보를 꾸준히 펼쳐 선의의 국민이 처벌 받는 것을 사전에 예방하겠다”라며 “또 해외 여행객, 국제우편물, 특송화물 등에 대한 통관 단계에서 검색을 강화하는 등 불법 마약류 반입 차단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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