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3일 6차 핵실험을 강행하자 미 의회에서도 정파를 초월해 대북 압박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밥 코커 미 상원의원(공화ㆍ테네시)은 이날 트위터에 “아침에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과 통화를 했다. 북한에 대한 억지를 강화하고 더 심각한 위험에 처한 우리의 지역 동맹국들의 힘을 강화하기 위해 우리(의회)는 행정부와 적극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세컨더리 제재’ 부과를 시작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애덤 쉬프 하원의원(민주ㆍ캘리포니아)은 CNN과 인터뷰에서 “북한과 거래하는 다른 국가들에 세컨더리 제재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우리는 우선 (핵ㆍ미사일 개발) 프로그램들을 중단하는 것을 목표로 해야 하며, 이후에 협상을 이끌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에 대한 원색적인 비난도 나왔다. 크리스 쿤수 상원의원(민주ㆍ델라웨어)은 성명을 내고 “김정은은 피해망상적이고 예측불가능하며 공격적”이라며 “미국과 국제사회의 강력하고 일치된 대응만이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우리는 모든 노력을 외교적 차원에서 진행해야 하며, (군사적) 대치의 높은 가능성에 대해서도 물론 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미 대선 공화당 경선 후보였던 테드 크루즈 미 상원의원(텍사스)도 ABC뉴스에 출연해 “지구상에서 가장 위험한 나라가 북한이다. 김정은은 독재자이며 급진적이고 예측불가능하고 극단적”이라며 “그는 더 위험한 무기를 가지려 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대화와 유화책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서 크루즈 의원은 “북한과 중국이 우리가 강한 대통령을 가졌다는 것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왕구 기자 fab4@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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