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이 또 하나의 요리로 시선을 모았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3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 시청률은 전국 기준 평균 16.3%, 수도권 평균 17.7%, 최고 22.3%를 기록했다. 한 주간 방송된 모든 예능 프로그램 중 시청률 1위를 거두며 동 시간대 1위, 일요 예능 1위, 주간 예능 1위까지 3관왕을 굳건히 지켰다.
스페셜 MC로 함께한 배우 채시라는 등장만으로도 스튜디오에 모인 사람들의 추억을 소환했다. 이상민 어머니는 "심장 뛰어요"라며 채시라를 품에 안았고, 박수홍 어머니도 "정말 좋다. 대단한 스타를 오늘 보네"라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MC 서장훈은 "TV에서 늘 채시라 누님을 보면서 자라왔던 것 같다. 그야말로 시대의 아이콘"이라며 기억을 떠올렸다. 신동엽은 "1995년 가장 있기 있는 배우가 채시라, 가수가 김건모였다"며 당시 조사 기록을 꺼내 거들었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톱스타 채시라는 '미우새'에서는 주부이자 엄마로서 친근한 인간미를 여과 없이 드러냈다. 어느새 17세가 된 큰딸이 자신보다 키가 크다며 여느 엄마처럼 딸 자랑에 나선 것은 물론 결혼 18년차 남편 김태욱과의 금슬 이야기가 나오자 "뭐가 뜨겁겠어요", "결혼 전부터 싸운 적은 없었다. 그런데 7년 되고 나니까 부딪치는 부분이 생기더라"라며 사랑의 유효기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방송에서 최고의 1분을 차지한 것은 '궁셰프' 이상민 표 돼지등뼈 쌀국수 시식 장면이다. 이상민은 정준영의 집에 찾아가 "몸보신 시켜주려고 제대로 된 걸 사왔다"며 생돼지 족발과 등뼈를 꺼냈다. 음식점을 운영하고 있는 토니안의 어머니는 "싼 것만 사왔네"라며 이상민의 저렴한 재료 고르는 안목을 인증했다.
이상민은 "고기가 가짜 아니냐"라며 믿지 못하는 정준영 앞에 먼저 돼지꼬리와 돼지껍데기 묵을 펼쳤다. 맛을 본 정준영은 "쓸데없이 맛있네"라며 칭찬의 말을 내뱉었다. 이어 이상민은 정준영 집의 고장난 변기를 고치고, 공기청정기 청소까지 도우며 '궁가이버'의 매력을 뽐내고 난 뒤 돼지족발로 필리핀 요리까지 완성했다.
돼지 요리를 맛본 정준영의 첫마디는 "퀄리티 있네"였다. 신동엽은 "정준영 씨가 오버하는 스타일이 아니다. 그런데 저 정도로 얘기하는 건 진짜 맛있는 거다"고 했다. 하이라이트는 돼지등뼈 쌀국수였다. 정준영은 "큰일 났네"라고 연신 감탄하며 흡입했다. 스튜디오의 어머님과 MC들은 모두 입맛을 다시며 맛을 궁금해했다. 이 장면은 전 연령 시청률 22.3%, 2049 시청률 11.1%까지 치솟으며 최고의 1분을 장식했다.
권수빈 기자 ppb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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