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교육청, 시ㆍ도교육감협의회에 제안
지역가산점 3점→6점 상향, 가산점 없는 현직교사 응시 억제
현직 초등교사가 수도권으로 이동하기 위해 임용시험에 다시 응시하는 현상을 줄이기 위해 지역 교대 출신자들에게 대한 가산점이 상향될 전망이다. 수도권과 광역시에는 응시자가 몰리고, 도 단위 지역은 미달사태가 발생하는 초등 교원 수급 불균형을 완화하기 위한 조치이다.
3일 교육계에 따르면 17개 시ㆍ도 교육감들은 4,5일 제주에서 열리는 시ㆍ도교육감협의회에서 지역 가산점을 6점으로 높이는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교육공무원법에 따르면 교사 임용권자(교육감)는 교육감이 정하는 지역의 교대 졸업자와 졸업 예정자에게 1차 시험만점의 최대 10% 수준의 가산점을 줄 수 있다. 다만 교원 경력이 있는 응시생은 가산점 부여 대상에서 제외된다. 현재 16개 시ㆍ도 교육청은 해당 시ㆍ도, 인근 교대 졸업생들에게 3점의 가산점을 부여하고 울산시교육청은 1점을 지역 가산점으로 주고 있다.
이번 회의에서 강원도교육청이 제안한 가산점 조정 방안은 지역 가산점 6점, 타 시ㆍ도 교대생과 교대 졸업자에게 3점의 가산점을 주는 방식이다. 교대생들 사이의 지역가산점은 현재와 같은 3점이지만 가산점을 받지 못하는 현직 교사와는 최대 6점으로 벌어진다. 이를 통해 지난해 임용 합격자의 11.5%(556명)에 달했던 현직 교원의 타 지역 이탈도 다소 억제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시ㆍ도교육감협의회 관계자는 “현직 교원의 타 지역 이탈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이를 줄이기 위한 아이디어가 나온 것”이라며 “교육감의 고유 권한인 만큼 협의회를 통해 논의한 후 같이 시행하자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치러진 2017학년도 초등교원 임용시험에서 서울(1.84대 1), 경기(1.36대 1) 지역에는 응시자가 몰린 반면 충남과 강원은 각각 0.48대 1, 0.4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충북(0.56대 1), 전남(0.70대 1), 경북(0.73대 1)도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
박세인 기자 san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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