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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LO 사무총장 방한…전교조 재합법화 탄력 받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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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LO 사무총장 방한…전교조 재합법화 탄력 받나

입력
2017.09.03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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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 라이더 ILO 사무총장. 고용노동부 제공
가이 라이더 ILO 사무총장. 고용노동부 제공

정부 초청으로는 처음으로 국제노동기구(ILO) 사무총장이 한국을 방문,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의 재합법화와 관련된 ILO협약 비준에 탄력이 붙을지 주목된다.

3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가이 라이더 ILO 사무총장은 고용부의 초청으로 4~7일 나흘간 일정으로 방한한다. ILO 사무총장이 국내에서 열린 국제회의에 참석한 적은 있지만 정부 초청으로 방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87개국이 가입한 ILO는 각국 정부 대표와 노사관계자 등 3자가 모여 국제노동 기준을 설정하는 역할을 한다.

라이더 사무총장은 4일 김영주 고용부 장관과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 최종진 민주노총 위원장 직무대행, 박병원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등과 함께 오찬을 갖는다. 5일에는 서울시 주최 ‘좋은 일자리 도시 국제포럼’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한 뒤 양대노총 대표와 문성현 노사정위원장 등과 연이어 면담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문재인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에 포함된 ILO 핵심협약 비준이 가속화할 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전교조 재합법화와 연관된 결사의 자유 및 단결권 보호 협약(제87호)과 단결권 및 단체교섭 협약(제98호) 비준 등은 노동계의 오랜 요구사항이지만 현행법 개정과 연관돼 있어 본격적인 논의가 진행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영국 출신인 라이더 총장은 2012년 10월 취임했다. ILO 최초로 정부 각료를 거치지 않은 노동운동가 출신이다. 2016년 11월 이사회에서 재선돼 10월부터 5년간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한다.

정준호 기자 junho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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