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컴비아 포틀랜드 클래식 2라운드까지 공동선두를 달리며 시즌 첫 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 전인지(23)가 3라운드에서는 3위로 내려앉았다.
전인지는 3일(한국시간)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 콜럼비아 에지워터 컨트리클럽(파72ㆍ6,476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3개만 잡아내며 3언더파 69타를 쳤다.
중간합계 13언더파 203타를 기록한 전인지는 이틀 연속 맹타를 휘두른 베테랑 스테이시 루이스(32ㆍ미국)에 4타 뒤진 3위로 내려앉았다. 2위는 14언더파 202타를 기록 중인 모리야 쭈타누깐(23ㆍ태국)이다.
전인지는 이날 전반 9개 홀에 있는 파5 홀에서만 버디 2개를 성공시켰다. 후반 시작과 함께 다시 한 번 파5 홀인 10번 홀에서 버디를 잡아 1타를 더 줄였다. 그러나 전인지가 10번 홀까지 3타를 줄이는 동안 선두 경쟁을 벌이던 루이스와 쭈타누깐은 6타씩을 줄이며 달아났다. 추격을 위해선 타수를 더 줄여야 하는 상황이었지만, 전인지는 막판 8개 홀을 연속해서 파로 막았다.
그는 이날 페어웨이를 잘 지켰지만 그린을 6개 놓치며 적중률이 66.6%(12/18)에 불과했다. 퍼팅수도 28개로 첫 날(25개)에 비해 부진했다.
전인지는 이날 경기 후 대회 조직위와의 인터뷰를 통해 “퍼트들이 홀에서 약간 빗나갔다”고 자평하며 “내일은 인내심을 갖고 경기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무작정 공격적으로 경기하기보다는 상황에 맞게 경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루이스는 이틀 연속 맹타를 휘두르며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전날 버디만 8개를 잡은 그는이날도 버디 8개와 보기 1개를 묶어 7언더파를 쳤다. 루이스는 이번 대회에서 받은 상금을 허리케인 ‘하비’로 인해 큰 피해를 입은 휴스턴 지역의 복구를 위해 기부하겠다는 뜻을 밝힌 루이스다. 그는 현재 휴스턴에 살고 있다.
그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지난 2014년 6월 월마트 아칸소 챔피언십 이후 3년 만이다.
한편, 최운정(27ㆍ볼빅)이 4타를 줄이며 중간합계 10언더파 공동 5위까지 순위를 끌어 올렸다. 이미림(27ㆍNH투자증권)은 버디 8개와 보기 2개로 6언더파를 쳐 8언더파로 공동 13위에 위치했다.
박진만 기자 bpb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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