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2일(현지시간)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키고 북한 핵ㆍ미사일 개발 문제의 해법은 ‘외교’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한의 계속되는 군사적 도발을 중단시키기 위해선 무력 충돌마저 불사해야 한다는 미국과 일본 내 일부 강경론에 대한 반대 의사를 뚜렷하게 보인 셈이다.
독일 DPA통신에 따르면 메르켈 총리는 이날 주례 팟캐스트 방송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로 우리는 또 다시 매우 어려운 상황에 처하게 됐다”며 “나는 이 문제를 외교적인 해법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강력히 믿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지난 2015년 7월 이란과 미국 간 핵 협정이 독일의 중재로 타결됐던 점을 거론한 뒤, “북한에 대해서도 이 같은 외교적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메르켈 총리는 북한 핵ㆍ미사일 사태를 계기로 전 세계가 ‘군비 축소’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와 러시아가 그 과정에서 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정우 기자 woo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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