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대표팀 코치들이 비행기 안에서도 휴식을 반납하고 하늘에 떠 있는 7시간 내내 ‘열공’했다.
한국은 현지시간 9월 5일 오후 8시(한국시간 9월 6이 0시) 우즈베키스탄과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현재 한국은 승점 14로 2위를 달리고 있다. 3위 시리아와 우즈벡(이상 승점 12)과 격차가 크지 않아 우즈벡을 반드시 이겨야 자력으로 본선에 갈 수 있다. 비기면 같은 시간 벌어질 이란-시리아 결과를 초조하게 지켜봐야 하고 만일 패하면 4위로 떨어져 아예 탈락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국가대표 선수단을 태운 비행기는 1일(한국시간)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해 약 7시간 35분 뒤인 2일 오전 타슈켄트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전경준(44) 수석코치를 비롯해 김남일(40), 차두리(37) 코치, 김해운(44) 골키퍼 코치는 결전지 타슈켄트로 가는 비행기 안에서 휴식을 반납하고 영상 분석에 매진했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에 따르면 이들은 노트북을 이용해 지난 달 31일 이란전 경기 내용 등 다양한 플레이 장면을 돌려보며 부족한 점과 개선 방향에 관해 ‘기내 토의’를 펼쳤다.
원래 해외 원정의 경우 감독과 코치, 선수들은 모두 비즈니스석을 이용한다. 하지만 이날 탄 비행기에 비즈니스 좌석이 모자라 김해운, 김남일, 차두리 코치는 이코노미석을 이용했다. 이들은 이코노미석 맨 앞줄에 앉아 약 7시간 동안 분석을 한 뒤 보고서를 작성했다. 선수단은 이 보고서를 바탕으로 현지시간 2일 오전에 전력 회의를 할 예정이다.
타슈켄트=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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