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퍼 슈퍼비와 면도가 뭉쳤다. 힙합신에서 가장 핫한 래퍼 대열에 이름을 올린 두 사람은 매번 꾸준한 작업물을 대중 앞에 내놓았다. '쇼미더머니' 이후 인기에만 취해있는 것이 아닌 앞으로 나아가고 있는 두 사람. 이번에는 함께 음악 작업을 하며 시너지를 냈다.
두 사람은 최근 더블싱글 'Summer in 82'를 발표했다. 각자의 컬러를 존중하면서도 음악적인 시너지를 배가시켰다.
Q. 공동작업을 했다.
"'서머 인 82' '더 핫티스트' 두 곡이 되게 느낌이 달라요. '썸머 인 82'는 저희가 그동안 시도해보지 않았던 레게 댄스홀 장르에요. 계절감에 맞게 늦더위를 노렸는데 날씨가 금세 바뀌었네요. 하하 이런 신선한 시도를 해보는 게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어요."(면도)
"'더 핫티스트'는 저희가 그동안 많이 보여줬던 스타일이에요. 가장 자신 있죠. 트랩 장르가 가진 매력이 있죠."(슈퍼비)
Q. 두 사람이 서로의 앨범의 피처링을 하거나 더블싱글을 내는 등 함께 작업한 결과물이 많다.
"서로 작업할 때 가장 결과가 빨리 나와요. 특별히 뭔가를 더 요구하지 않아도 척척 알아서 하게 되거든요. 저는 곧 정규 앨범을 준비할 예정이어서 그전에 프로젝트 형식으로 간단하게 면도와 함께 해보고 싶었어요."(슈퍼비)
Q. 의견 충돌은 없나.
"서로 합이 정말 잘 맞아요. 뭐 가끔 싸울 때는 있었죠. 한 2년 전쯤이었나. 근데 정말 싸울 일이 없어요. 우리는 음악적으로 서로 잘 되고 있고 서로 할 일이 많다 보니 싸울 일이 안 생기더라고요."(슈퍼비)
Q. 댄스홀이라는 장르는 최근 힙합신에서 유행하고 있다. 이번 앨범은 좀 더 대중성을 가미한 건지.
"특별히 대중성을 노리고 음악을 만들지는 않아요. 댄스홀이라는 장르가 요즘 많이 사랑받고 있지만 그렇게 대중적인 장르는 또 아니거든요. 저희가 생각하는 힙합의 틀 안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것 같아요."(면도)
Q. 힙합의 대중화가 래퍼들에게 어떤 영향을 줬나.
"긍정적인 영향이 훨씬 커요. 듣는 사람이 많아져서 일단 좋죠. 관심이 집중되면 그 문화가 살아날 수밖에 없어요. 부정적인 면은 힙합에 대한 관심이 폭발하면서 소위 말하는 '힙잘알'(힙합을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이 많아졌죠. 앨범을 내도 제대로 평가를 받지 못해요. 그런 평가를 신경 쓰지 않지만 뼈가 되고 살이 되는 평가를 하는 제대로 된 리스너가 있다면 기쁠 것 같아요."(슈퍼비)
"랩하기 정말 좋은 환경이 조성됐죠. 지금 힙합이라는 음악이 비주류라고 하기에는 좀 그렇지만 주류까지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적어도 미국의 음악시장처럼 본다면요. 음악적으로 좋은 환경이 조성됐다는 게 고무적이죠. 하지만 급격하게 관심을 받다 보니 쓸데없이 유입되는 부류들이 있어요. 랩을 우습게 보고 한번 해볼까 덤벼드는 사람들이 있어서 아쉽죠."(면도)
"사람들이 면도가 음악을 내면 음악보다는 얼굴 이야기가 더 많아요. 나라가 마치 병든 것 같아요. 모두가 텔레비전을 보며 사람들의 얼굴을 뜯어보는 게 아닌가 싶을 정도에요. 좀 더 음악에 집중해줬으면 싶더라고요."(슈퍼비)
Q. 소속사가 생겼다.
"이전부터 같이 일했던 사람들과 지금도 같이 일하고 있어요. 사실 회사 내부 분위기는 크게 바뀐 게 없죠. 대신 함께 일하던 사람들이 하는 일이 좀 더 다양해졌어요. 좋은 사무실도 생겼고 앞으로 더 잘 됐으면 해요. 좋은 회사죠."(슈퍼비)
명희숙 기자 aud66@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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