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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대박’ 이유정 자진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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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대박’ 이유정 자진사퇴

입력
2017.09.01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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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정 헌법재판관 후보자가 지난달 28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답변하는 모습. 오대근 기자
이유정 헌법재판관 후보자가 지난달 28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답변하는 모습. 오대근 기자

코스닥과 비상장 주식투자로 거액의 시세차익을 남겨 논란이 됐던 이유정(49) 헌법재판관 후보자가 자진 사퇴했다. 지난달 8일 문재인 대통령에 의해 임명된 지 24일 만이다.

이 후보자는 1일 헌법재판소를 통해 후보자 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자가 스스로 물러남에 따라 청와대의 부실검증 논란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후보자는 최근 1년 6개월 사이에 주식투자로 12억원 이상의 이익을 얻었으며, ‘가짜 백수오 파동’으로 홍역을 치른 ‘내츄럴엔도텍’ 주식매매로도 5억원 이상을 벌어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손현성 기자 hshs@hankookilbo.com

다음은 이 후보자의 사직의 글.

헌법재판관 후보자 직을 사퇴하며

안녕하세요.

헌법재판관 후보자 이유정입니다.

그 동안 저와 관련하여 제기된 의혹, 특히 주식거래와 관련하여 제기된 의혹에 대하여는 청문회 과정을 통하여, 또 별도의 입장문을 통하여 자세히 설명 드린 바와 같습니다.

주식거래와 관련하여 제기된 의혹들, 제가 미공개정보를 이용하여 불법적인 거래를 하였다는 의혹들은 분명 사실과 다름을 다시 한 번 말 씀드립니다.

그러나 그와 같은 설명과는 별도로, 그런 의혹과 논란마저도 공직 후보자로서의 높은 도덕성을 기대하는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았다는 점은 부인하기 어렵습니다.

그에 대하여는 다시 한 번 사과의 말씀 드립니다.

저는 오늘 이 시간 부로 헌법재판관 후보자로서의 짐을 내려놓고자 합니다.

저의 문제가 임명권자와 헌법재판소에 부담으로 작용하는 것은 제가 원하는 바가 아니며, 제가 생각하는 헌법재판관으로서 역할도 아니라고 판단하였습니다.

저의 사퇴로 인하여 헌법재판소의 다양화라는 과제가 중단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2017년 9월1일

이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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