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정세운은 5색 빛깔이 아닌 ‘6색 빛깔’이었다. 노래실력과 춤, 성격, 외모, 팬에 대한 애정, 그리고 포부까지.
‘K팝스타’ ‘프로듀스101’를 거치며 다양한 끼를 선보인 정세운이 화려하게 데뷔했다. 데뷔한 지 하루도 지나지 않아 타이틀 곡 ‘저스트 유(JUST U)’이 ‘벅스’, ‘지니’ 실시간 차트 1위에 올랐다.
지난달 31일 정세운은 기자간담회에서 미니앨범 ‘에버(EVER)’를 공개했다. 한껏 무르익은 매력을 뽐내며 이미 준비된 실력파 가수임을 각인시켰다.
여러 음악 프로그램에서 검증 받은 노래와 춤은 데뷔 전 혹독한 연습으로 더욱 노련해졌다. 정세운은 스스로를 ‘성실한 베짱이’라고 표현하며 이번 앨범에 들인 노력과 정성을 드러냈다. “다양한 장르와 음악에 도전해보고 싶다. 그런 것들을 내가 어떤 식으로 소화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9월 1일 현재 ‘지니’ 차트 1위, ‘멜론’ 차트 2위를 유지 중이다.
넓은 음악 스펙트럼을 추구한다는 말처럼, 정세운은 음악뿐 아니라 만능 엔터테이너의 자질도 갖추었다. 앨범에 수록된 ‘오해는 마’는 그가 직접 작사와 작곡, 프로듀싱까지 맡아 작업했다.
이번 앨범에 실린 6곡 모두 다른 가수들이 힘을 보탰다. 평소 정세운은 사려 깊은 사람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보답하고자 주변 사람들이 발벗고 나섰다. 타이틀곡인 ‘저스트 유(JUST U)’에는 랩퍼 식케이(Sik-K)가 피처링을 도왔고, ‘프로듀스101’에서 동고동락한 광현도 ‘오! 나의 여신’에서 함께 호흡을 맞췄다.
정세운의 음악성은 훈훈한 외모 덕에 돋보였다. 일본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닮았단 이유로 ‘포뇨’라는 별명을 얻었다. 한없이 순수해 보이는 웃음은 팬들의 마음을 녹이는 매력 포인트다.
팬들의 사랑만큼 정세운의 팬들의 향한 마음도 애틋하다. 그는 “나는 혼자 만족하면 그만인 게 아닌 대중가수”라며 “어느 정도 하고 싶은 걸 못 해도 팬들이 바라는 모습을 보여주고 그들의 반응을 존중하고 싶다”고 말했다.
정세운은 “소속사를 세워 사장이 되는 게 제 꿈”이라며 큰 포부를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그냥 회사가 아니라 같이 즐겁게 음악을 할 수 있는 일종의 ‘크루’ 같은 걸 만들고 싶다”며 “다양한 사람들과 작업하면서 많이 배우고 성장했을 때 꿈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지호(성균관대 경영학과 4)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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