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31일 동아시아ㆍ중남미 국가 외교장관들을 상대로 북한 핵ㆍ미사일 문제 해결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호소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부산에서 개막한 제8차 동아시아ㆍ라틴아메리카 협력포럼(FEALAC) 외교장관회의에 참석, 축사를 통해 “북한 핵ㆍ미사일 문제를 해결하고 동북아에 항구적인 평화를 정착시키는 문제가 강대국간 문제일 수만은 없다”며 “FEALAC이 이 문제에 관심을 갖고 해결을 위해 함께 노력할 때 아시아ㆍ세계 평화가 그만큼 앞당겨질 수 있다고 믿는다”고 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도 전체회의 모두 발언에서 “중남미는 세계 최초로 핵무기 없는 지역이고 동남아는 핵비확산 의지가 강한 지역으로 이런 사안(북 핵ㆍ미사일) 해결에 이상적 동반자”라고 했다.
FEALAC 회원국 대표단은 이날 ‘부산 선언’을 채택하고 “북한의 8월 29일 탄도미사일 발사 및 여타 도발 행위 등 한반도 긴장 고조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1999년 출범한 FEALAC은 한ㆍ중ㆍ일을 포함한 동아시아 16개국과 아르헨티나, 브라질, 칠레, 멕시코 등 중남미 20개국이 참여하는 정부간 다자협의체다.
권경성 기자 ficcion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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