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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아프간에 미군 1만1,000명 주둔 상태”

입력
2017.08.31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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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파 앞두고 규모 첫 공식 확인

지난 2010년 2월 아프간 탈레반 소탕 작전에 투입된 미군 병사들이 남부 바둘라 쿨프에서 탈레반의 총격에 응사하며 전진하고 있다. 바둘라 쿨프=AP 연합뉴스
지난 2010년 2월 아프간 탈레반 소탕 작전에 투입된 미군 병사들이 남부 바둘라 쿨프에서 탈레반의 총격에 응사하며 전진하고 있다. 바둘라 쿨프=AP 연합뉴스

미국 국방부가 아프가니스탄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 병력이 당초 알려진 것보다 많은 1만1,000여명이라고 발표했다. 국방부가 아프간 주둔 병력을 공식적으로 밝히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3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미 합참의장 보좌관인 케네스 매켄지 주니어 중장 등은 이날 워싱턴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프간 주둔 미군 병력은 기존에 보도로 알려진 8,400명보다 2,600명 더 많은 1만1,000여명이라고 밝혔다. 데이나 화이트 국방부 대변인은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의 투명성 강화 조치에 따른 것”이라며 “이번 발표로 국방부에 대한 대중의 신뢰가 향상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발표는 추가 파병에 앞서 정확한 규모를 파악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지난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탈레반의 아프간 장악을 저지하겠다며 추가 파병을 골자로 하는 새로운 아프간 전략을 발표했다. AP통신은 이와 관련 “국방부가 조만간 3,900명의 병력을 증파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1만1,000명에는 단기 임무나 임시 배치에 따른 병력은 포함됐지만, 추가 파병 병력은 빠져 있다. 매켄지 중장은 “아직 추가 배치 명령이 떨어지지 않았다”라며 “만약 병력 규모가 크게 바뀐다면 다시 공개하겠다”고 덧붙였다.

아프간전은 9ㆍ11 테러에 대한 보복 차원에서 조지 부시 전 대통령이 2001년 말 미군 1,300명을 파병하면서 시작됐다. 미국이 16년째 이어온 미 역사상 가장 오래된 전쟁이다.

채지선 기자 letmekno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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