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관련, 이틀 연속 전화통화를 나누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북한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는 결의안을 추진하는데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전일에 이어 이날 오후 11시 30분쯤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총리는 통화를 나눴다. 아베 총리는 통화 직후 회견에서 “대응에 대한 이야기는 할 수 없지만 (북한이) 일본 상공을 뛰어넘는 미사일 발사를 강행한 것은 매우 위험한 행위”라며 “국제사회 압력을 높여 나가야 한다는 데 일치된 의견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날(현지시간) 백악관도 성명을 내고 “트럼프 대통령이 아베 총리와 전화통화를 했다”며 “두 정상은 이번 주 초 일본 영토 위로 비행한 북한의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 발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에 있어 긴밀한 협력을 계속하기로 다짐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도 통화를 나눴다. 러시아 외무부는 “전날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둘러싼 상황에 (대화의) 관심이 집중됐다”며 “양측은 이 같은 움직임이 다양한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한 북한의 새롭고 과격한 위반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채지선 기자 letmekno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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