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듀스101 시즌2' 출신 정세운이 솔로 가수로 첫 발을 내딛는다.
정세운은 31일 오후 6시 첫 번째 미니앨범 PART.1 'EVER'(에버)를 발표한다. 이날 오후 4시30분에는 미디어 쇼케이스를, 저녁 8시에는 팬들을 위한 쇼케이스를 개최한다. 팬 쇼케이스 현장은 네이버 스타 라이브 애플리케이션 V의 정세운 공식 채널을 통해 생중계된다. 타이틀곡을 비롯한 수록곡 무대를 최초로 공개하며 식케이와 광현이 게스트로 참여한다.
정세운은 17세였던 2003년 SBS 'K팝스타3'에 등장해 독학한 기타로 만든 자작곡을 들려줬다. 그는 유희열로부터 "한국의 제이슨 므라즈"라는 극찬을 얻었고, TOP10에 진출해 실력을 인정받았다. 'K팝스타3' 이후 스타쉽엔터테인먼트에서 실력을 갈고 닦은 정세운은 올해 Mnet '프로듀스101 시즌2에 도전해 최종 순위 12위에 올랐다.
21세 정세운은 가창력과 스타성, 프로듀싱 능력까지 지닌 싱어송라이터로 성장했다. 총 6곡이 수록된 데뷔 앨범은 정세운의 자작곡부터 리드미컬한 곡과 신나는 댄스곡까지 눈과 귀를 즐겁게 하는 곡들로 구성됐다. 그루비룸, 이단옆차기, 키겐, 브라더수 등 히트 프로듀서들이 참여해 정세운의 성장을 도왔다.
래퍼 식케이가 참여한 타이틀곡 'JUST U'(저스트 유)는 트렌디한 사운드에 그루비한 리듬이 매력적인 마이너풍의 팝 곡이다. 정세운의 감미로우면서 감각적인 보이스가 인상적이며 반해버린 여자에 대해 숨기지 못하고 솔직한 감정을 이야기하는 가사가 돋보인다. Long Candy, EASTWEST, 범키가 작곡하고, 그루비룸이 편곡을 맡았다. 세련된 비트와 정세운의 감성, 식케이의 감각적인 랩 피처링이 더해져 풋풋했던 소년 정세운의 성숙한 성장을 느낄 수 있다.
수록곡 '오! 나의 여신 (Feat. 광현)'에서는 '프로듀스101 시즌2' 콘셉트 평가곡 '오 리틀 걸'로 호흡을 맞춘 정세운과 작곡가 키겐, ASSBRASS와 다시 만났다. 사랑에 푹 빠진 소년의 풋풋한 설렘을 만화 같은 재치 있는 노랫말로 풀어낸 곡으로, 부드러운 톤의 악기들 사이로 진성과 가성을 넘나드는 정세운의 맑은 음색이 돋보인다.
정세운은 수록곡 '미라클' 작사와 '오해는 마' 작사, 작곡에 참여했다. '미라클'은 아름다운 피아노 선율과 스트링 연주가 어우러진 발라드 곡이다. 잔잔하게 진행되다 마지막 후렴구의 전조는 정세운의 감미로운 목소리와 더해져 감정을 배가시킨다. 가사에는 헤어진 연인을 아름다운 추억으로 간직하며 떠올리는 내용이 담겨있다. '오해는 마'는 정세운이 '프로듀스101 시즌2'에서 선보인 곡이다. 공개되기 전부터 '츤데레'라는 제목으로 관심을 모았다. 무심한 듯 시크하게 건네는 걱정을 터프한 기타와 퍼커션 리듬에 담아 낸 어쿠스틱 팝 곡이다.
이밖에도 어쿠스틱 기타 기반에 트로피컬 사운드가 겸비된 상큼하면서 시원한 느낌의 팝넘버 '바다를 나는 거북이', 프로듀서 브라더수가 만들고 피처링한 따스한 미디움 R&B '괜찮다면'에서는 정세운의 다채로운 매력을 발견할 수 있다.
정세운의 데뷔 앨범 '에버'는 '+GLOW'(글로우)와 '+GREEN'(그림)으로 나뉜 두 가지 버전으로 발매된다. '글로우' 버전은 '언제나 빛나는 정세운'이라는 의미, '그린' 버전은 '언제나 푸르른 정세운'이라는 뜻을 담았다.
권수빈 기자 ppb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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