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앞바다 이틀 연속 어선사고

포항구항서 바지선과 충돌… 2명 사망ㆍ1명 실종

31일 새벽 포항구항 입구에서 어선과 바지선이 충돌, 선원 3명이 바다에 빠져 해경이 헬기와 잠수부 등을 동원해 수색하고 있다. 포항해양경찰서 제공

30일 경북 포항 호미곶 앞바다에서 어선이 전복돼 4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된 데 이어 31일 새벽 포항구항에서 어선과 바지선이 충돌, 선원 3명이 바다에 빠져 2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다.

31일 포항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42분쯤 포항시 북구 항구동 포항구항 입구에서 어선(4.6톤)과 바지선 K호(1,207톤)가 충돌해 선원 3명이 바다에 빠졌다. 현장에 출동한 해경은 바다에 빠진 선원 3명 가운데 이모(70)씨 등 2명을 구조해 병원으로 옮겼지만 모두 숨졌다.

해경은 경비함정 7척과 해군함정 3척, 헬기 2대, 민간어선 9척과 잠수사 10명을 동원해 실종된 선원 원모(64)씨를 수색하고 있다.

사고는 울릉도에서 예인선에 끌려 온 바지선이 입항하던 중 어선과 충돌하면서 발생했다.

해경 관계자는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고 밝혔다.

김정혜기자 kjh@hankookilbo.com